정치 없이는 시민도 없다!
용기와 우정이 만남과 정치를 가능케 한다!
평등과 권위를 조화시키는 조직, 평의회!
자유로서의 혁명과 혁명정신을 보장하는 헌법개정!
이 책은 전체주의와 맞섰던 사상가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지금의 한국사회를 분석하는 데 아렌트의 관점이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사회를 분석하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아렌트가 평생을 바쳐 분석했던 개념인 수용소와 전체주의는 한국사회의 민낯을 드러낼 수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 “가만히 있으라”는 말은 수용소에 가장 어울리는 말 아닌가. 민주주의를 논하지만 시민은 여전히 통제의 대상이고, ‘먹고사니즘’이라는 말은 인간을 자유로운 존재보다 생존에 얽매인 존재로 만든다. 그리고 변명과 거짓말, 책임 회피의 수단이자 동시에 공격과 비난, 배제의 수단이 된 정치는 시대의 불을 밝히기는커녕 사회를 캄캄한 어둠 속으로 밀어넣고 있다. 국정원의 선거 개입과 해킹은 정권의 폭력에 대한 공포심을 키우며 사람들의 관계를 단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