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주나라의 상제의식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정신이 어떤 과정을 통하여 주나라의 건국 정신으로 나타나게 되었는지, 또 그와 같은 가르침이 어떻게 유학사상으로 정초하기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문화관광부의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유학사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봤다는 평을 얻고 있다.
저자는 유학의 형성 근거를 주나라 시대에 이루어진 상제의식에 찾고자 했다. 공맹사상 자체에서 유학의 근원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유학의 형성 배경과 정신적 연원을 중시하여 주나라의 건국과정에서 찾으려 했던 것이다. 결국 저자는 책의 말미에 이르러 유학사상은 실제로 유학사상의 정립 이전에 이미 그 실체의 정립이 이루어졌고 그 실체가 주대의 상제의식과 천명사상의 실현 과정이었다고 밝히면서 실로 유학은 주나라의 건국 과정에서 시작되었다고 결론 짓는다.
이러한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 책의 주된 내용이며 저자는 어렵고 오래된 역사적 고증을 보다 현대적 감각으로 접근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근거를 제거하고 구체적 실상들을 나열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들을 보완했다. 또 유물, 유적, 그 시대 인물들과 관계된 사진들을 소개하였으며 서술의 내용과 문장 모두 입증된 사실 아래 정확하게 바로 잡아 어긋남이 없게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