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그림으로 독자의 마음까지 따뜻하고 포근하게 감싸 주는 하영 작가의 신작 《걷는 게 좋아》는 독자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느 독자의 손에 닿아 첫 장을 넘기는 순간이 이 책의 첫걸음이듯 이 책의 아이도 엄마의 손을 놓고 홀로 걷기의 첫걸음을 시작합니다. 저도 함께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한 발 한 발 나아가면서 빨리 걸어 보고 천천히 걸어 보고, 때론 멈춰 서서 과거와 미래가 연결된 길 위에서 지금의 '나'와 주변을 돌아보는 아이를 그려 봅니다. 또, 그런 내 자신을 그려 봅니다. 무언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게 처음인 아이들에게, 그리고 작가 자신의 미래 행보를 고스란히 담아 전하고 있는 이 작품을 통해 시작하는 용기와 시작했을 때의 초심, 그리고 현재 자신은 어디쯤 걷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