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우 선사(謙牛 禪師, 1917-2005)는 출가 60년 동안 세상에 나오지 않고 토굴에서 독거정진으로 일관했던 선승이다. 이 책은 선사가 말년에 안성 석남사와 함양 이룸사에서 대중을 상대로 행했던 반야심경 설법을 정리한 것이다. 선사는 “물질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으며, 물질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물질(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는 기존의 반야심경 해석을 ‘색을 보고 공을 보나 공을 보고 색을 보나 보는 본심은 항상 같은 것이다’라고 정정하며 본심이 공(空)한 것임을 강조한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1. 견성의 의미
진정한 무소유 선승/안 가진 자의 용기/『반야심경』을 설하다/보는 놈을 보라
2. 겸우 선사의 우리말 『반야심경』
우리말 『반야심경』/색과 공의 근본 문제/법계란 무엇인가/
마음의 운동법칙/생로병사/겸우 선사의 우리말『반야심경』
3. 겸우 선사의 구도행
겸우 선사는 어떤 분인가/농부의 출가/대밭 속에서 사흘 지낸 현우/죽으면 마음은 어떻게 되나?/
탁발기도, 200일/결제와 해제가 따로 없다/적멸보궁에서의 정근 기도/오대산 서대, 4년 구도/
오! 일념불기처를 보았다/견성했다는 도반/고요적적한 열반의 자리
4. 겸우 선사의 살림
생화장 연습/제주도에서의 보림/미래 고혼은 있는가?/겸우 선사의 활동 무대/이상한 아침 운력/
점심 먹겠다는 생각/떡을 얻어먹는 방법/현실이 진리인가?/불교의 대의/대웅전, 대각전/닭소리, 목탁소리/
50년에 한 살 먹는 선사/나는 사리를 안 낸다
5. 선사가 말하는 견성의 길
“이렇게 하면 견성합니다”
6. 겸우 선사의 조사선 비판
덕산/일원상/운문/조주/화두와 화두 타파/『금강경』사구게에도 틀린 글자가 있어요/
유정무정 개유불성의 참뜻/불수자성수연성의 수 자가 틀렸어요/초발심시변정각을 잘못 알고 있어요/9세 10세 호상즉이 무슨 말인지 아시오?/수처작주 입처개진은 위험한 말이다/청정상, 잘못된 표현입니다/자연보호가 말이 됩니까?/무명을 깨달으면 곧 부처라니/겸우 선사의 게송
7. 있는 것과 없는 것
지식과 지혜/이름과 내용물/뿌리와 가지/이사무애理事無碍/보는 놈/여의고 보는 놈과 법상/
나누어 보지 말라/꽃은 아름답다/인지과학과 수상행식/생각의 그물망/상을 보는 자/불생불멸의 본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