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타스브랜드는 36번째 특집 《브랜드 뮤지엄, 뮤지엄 브랜드》를 끝으로 시즌 2.5를 마무리한다.
7여 년 동안 36권을 통해 600여 명의 국내 필자와 110여 명의 해외 인터뷰이를 만났고, 총10,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정보를 오프라인 잡지 형태로 출간했다. 이번 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일상과 거리에서 찾은 살아있는 브랜드 지식에 대한 보고다.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영감을 얻는다. 평범했던 일상이 어느 날부턴가 다른 공간, 다른 사람, 다른 세상으로 느껴지는 요인 또한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는 어떤 관점, 즉 프레임으로 바라보느냐에 달렸다. 프레임은 특정 대상과 사물을 다른 것과 구분하여 골라낸다. 흔히 말하는 큐레이터(Curator)의 역할이 이와 같다. 백지 같은 넓은 공간을 어떤 작품으로 채울 것인가?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기획할 것인가?는 그들의 고유한 역량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각자의 프레임으로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사물이나 대상을 구분하고 골라내는 큐레이터라고 할 수 있다.
Vol. 36 브랜드 뮤지엄, 뮤지엄 브랜드는 유니타스브랜드가 큐레이터가 되어 ‘세상에 가득한 브랜드’에서 영감을 주는 브랜드를 구분하고, 그 브랜드 안에 내재한 뮤즈의 존재를 설파한다. 뮤즈의 정의는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 그리고 영감을 주는 사람들이 사는 집이 바로 뮤지엄이다.
거리에 즐비한 브랜드 간판과 매장, 도로를 활보하는 차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뮤지엄 속 작품이다. 그러나 대게 모든 박물관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얻는 것이 아니듯, 모든 브랜드가 영감을 주진 않는다. 특정 브랜드에 뮤즈가 있다. 뮤즈 브랜드는 브랜드에 영감이 깃들어 있다. 사람들이 인정하고 뮤즈 브랜드로 꼽는 브랜드다.
그렇다면, 뮤지엄 브랜드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우리는 브랜드 내에서 자신과 동일한 혹은 자신의 결핍을 채울 요소를 찾는다. 또한 사람들과 관계 맺고 살아가기 위해 관심을 갖는다. 그 요소는 이야기, 정보, 신분, 동질감, 열정, 역사, 유산 등이며, 그 요소를 많이 가진 브랜드일수록 사람들의 마음을 끌 확률이 높다. 더 많은 사람의 니즈와 결핍을 충족해주는 브랜드가 뮤즈 브랜드로 인정받는다.
똑같은 컬러를 사용하는 브랜드라도 그 안에 어떤 히스토리와 헤리티지를 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된다. 히스토리와 헤리티지는 브랜드를 구분하는 요소다. 또한 이런 요소를 갖는 뮤지엄 브랜드는 멈춘 것이 아니라 살아있다. 생육하고 번성한다. 숙성하고 퇴화한다. 유니타스브랜드는 살아있는 브랜드, 살아있는 지식을 보여주고자 그동안 쌓아온 지식을 거리로 가지고 나가기로 결심했다. 스스로 골목가게가 되어 골목 생태계를 구축하고 살아있음을 증명하려고 한다. 뮤지엄 브랜드, 브랜드 뮤지엄은 그 시작점에서 유니타스브랜드를 돌아보게 한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Contents
EDITOR’S NOTE
Section Ⅰ
뮤지엄에서 뮤즈를 찾다
토리노에서 뮤즈를 만나다
Night at the museum
뮤즈에게서 브랜드를 배운다
‘Just do it!’ said Nike
Colosseum과 Museum
(Juventus의 J Museum과 Manchester United FC 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