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의 대중 투자

글로벌 생산네트워크의 형성과정 속에서 살펴본 한국기업의 대중투자
1992년 한중수교로 한국과 중국의 경제교류가 본격화된 지는 2007년을 기점으로 15년째가 되었다. 등소평의 이른바 ‘남순강화’(南巡講話)를 계기로 중국이 본격적으로 시장경제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도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1992년이었다. 저자는 1992년 교류 시작부터 중국경제를 연구해 온 만큼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기업 대중투자의 변화 과정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방향 모색까지 경험적 연구 분석을 토대로 살펴본다.
또한 한국기업의 대중투자에서 나타난 변화, 전략, 성과를 양국관계로서가 아니라, 글로벌 생산네트워크의 형성과정 속에서 설명하고자 하였다. 즉 1990년대 이후 한국의 대중투자는 1990년대 이후 가속화된 기업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과(미시적 측면의 변화) 중국을 허브로 하여 동북아 지역에 세계의 공장이 형성되는 국제분업구조의 변화(거시적 측면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현상이다. 이렇게 이해할 때 한국기업의 대중투자에서 나타나는 여러 현상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지금 중국에서는 중국이 가진 경쟁력 있는 생산요소들을 누가 더 잘 활용하느냐를 둘러싸고 글로벌 기업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에 투자하는 한국기업들 역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즉, 중국은 한국의 치열한 경쟁을 견디다 못해 밀려가는 곳이 아니라, 진정한 글로벌 경쟁을 시작하기 위해서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기분으로 진출해야 하는 곳이다. 중국에서 관건은 성공적인 시장 개척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겨냥한 창조적인 요소 활용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