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과 비움의 미학

장석주의 장자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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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0/04/16
Pages/Weight/Size 150*215*30mm
ISBN 9788992650274
Categories 인문 > 동양철학
Description
장석주 시인의 더없이 유려하고 심미적인 문장 속에서 현대적 의미로 재생된 장자는 다름 아닌 ‘느림과 비움’을 예찬한다. ‘느림을 사는 자만이 비울 수 있고 비운 자만이 느림을 누린다’라는 단순한 명제를 통하여 느림과 비움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여백과 울림의 미가 돋보이는 이 책은 총 열한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는 저자가 가려 뽑은 장자의 가르침은 물론 저자의 실제 생활에 투영된 모습까지 함께 담아내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현대인들에 대해 돈과 명예를 쫓아 바빠지는 일에는 반드시 게을러지고, 그들이 게을리 하는 '한가로움을 구하고 유유자적 하는 것'에는 바빠지고자 한다고 비판하며 장자의 느림을 설명하고 있으며 또한 "생물학적 필요 이상의 소유를 갖지 않는 것. 달리 말하면 자발적 가난에 드는 것. 그냥 버려서 얻는 경지가 아니라 제 것을 기꺼이 남과 나눔으로써 비움에 드는 것"이란 말로 장자의 비움을 말하고 있다.

스스로를 ‘고요의 달인’이라 선언하는 저자는 실직 위기가 넘실대고 파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이 시대의 독자들에게 『장자』 읽기를 권한다. 기존 정치와 체제의 질곡에서 벗어나 자연에서의 물아일체를 삶의 이상으로 삼았던 장자에게서 우리가 배우고 익힐 것은 바로 ‘존재의 기술’이며 이는 단순히 존재함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지혜롭게’ 존재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 관건임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랫동안 장자를 벗 삼아왔듯, 그렇게 곁에 두고 읽으며 장자의 가르침을 되새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벗이 되어줄 것이다.
Contents
1 자유롭게 노닐다
1. 호접몽胡蝶夢
2. 천하를 자유롭게 노닐다
3. 상상하라! 변화하라!

2 변화의 바람을 타고 가라
1. 물고기를 잡은 뒤 통발을 버려라
2. 여희의 후회함

3 도둑에게는 도둑의 도가 있다
1. 말을 사랑하는 법
2. 화공이 알몸인 채로 앉아 있었네

4 비워라, 비워야 채운다
1. 빈 배
2. 열자 이야기
3. 수레바퀴 자국에 괸 물 속에서
4. 장자의 죽음
5. 어부가 배를 골짜기에 감추다

5 본성을 거스르지 말고 살아라
1. 바닷새
2. 오리 다리가 짧다고 늘여줄까
3. 진흙탕에서 꼬리를 끌지언정
4. 꿩은 열 걸음 걸어 모이를 쪼고
5. 장과 곡은 양을 잃어버렸네

6 운명에 맞서지 마라
1. 달려오는 수레를 막는 사마귀
2. 아내의 주검 앞에서 노래하다
3. 남의 발을 밟으면

7 쓸모없음의 쓸모를 구하라
1. 쓸모없는 나무가 큰 나무가 되었네
2. 작은 재주를 뽐내다가는
3. 송나라 모자 장수의 어리석음

8 배워 익힌 것은 잊어라
1. 아낌없이 잊어라
2. 물의 길 사람의 길

9 진인으로 사는 법
1. 애태타
2. 누가 진인인가?
3. 진인으로 사는 법
4. 이 순간이 큰 꿈인 것을!
5. 살려면 죽고 죽으려면 산다

10 눈에 보이는 세계 너머를 보라
1. 우물 안 개구리
2. 조릉 이야기
3. 얼음처럼 차고 눈처럼 흰 사람
4. 그림자가 그림자를 탓하다

11 마음의 눈으로 보라
1. 포정 이야기
2. 누가 바람을 부러워하랴
3. 드러난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이 아니다
4. 장자가 해골을 베고 잠들다

- 에필로그 / 다시 느림과 비움을 노래하자!
Author
장석주
시인, 산책자 겸 문장 노동자. 서재와 정원과 여행을 좋아한다. 지금은 전업 작가로 파주에 살며 책을 쓰거나 강연에 나서고 있다. 1955년 1월 8일(음력), 충남 논산에서 출생하였다. 나이 스무 살이던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시가 당선하고, 스물 넷이 되던 1979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시와 문학평론이 입상하면서 등단 절차를 마친다. ‘고려원’ 편집장을 거쳐 ‘청하’출판사를 직접 경영하는 동안 15년간을 출판 편집발행인으로 일한다.

동덕여대, 경희사이버대학교, 명지전문대에서 강의를 하고, 국악방송에서 3년여 동안 [문화사랑방], [행복한 문학] 등의 진행자로도 활동한다. 2000년 여름에 서른여섯 해 동안의 서울생활을 접고 경기도 안성의 한적한 시골에 집을 짓고 전업작가의 삶을 꾸리고 있다. 한 잡지는 그를 이렇게 소개했다. “소장한 책만 2만 3,000여 권에 달하는 독서광 장석주는 대한민국 독서광들의 우상이다. 하지만 많이 읽고 많이 쓴다고 해서 안으로만 침잠하는 그런 류의 사람은 아니다.

스무 살에 시인으로 등단한 후 15년을 출판기획자로 살았지만 더는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 되자 업을 접고 문학비평가와 북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다. 급변하는 세상과 거리를 둠으로써 보다 잘 소통하고 교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안성에 있는 호숫가 옆 ‘수졸재’에 2만 권의 책을 모셔두고 닷새는 서울에 기거하며 방송 진행과 원고 집필에 몰두하고, 주말이면 안식을 취하는 그는 다양성의 시대에 만개하기 시작한 ‘마이너리티’들의 롤모델이다.”

저서로는 『몽해항로』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일요일과 나쁜 날씨』, 『행복은 누추하고 불행은 찬란하다』,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 『이상과 모던뽀이들』,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일요일의 인문학』,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고독의 권유』, 『철학자의 사물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시간의 호젓한 만에서』,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공저) 등이 있다. 애지문학상, 질마재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인, 산책자 겸 문장 노동자. 서재와 정원과 여행을 좋아한다. 지금은 전업 작가로 파주에 살며 책을 쓰거나 강연에 나서고 있다. 1955년 1월 8일(음력), 충남 논산에서 출생하였다. 나이 스무 살이던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시가 당선하고, 스물 넷이 되던 1979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시와 문학평론이 입상하면서 등단 절차를 마친다. ‘고려원’ 편집장을 거쳐 ‘청하’출판사를 직접 경영하는 동안 15년간을 출판 편집발행인으로 일한다.

동덕여대, 경희사이버대학교, 명지전문대에서 강의를 하고, 국악방송에서 3년여 동안 [문화사랑방], [행복한 문학] 등의 진행자로도 활동한다. 2000년 여름에 서른여섯 해 동안의 서울생활을 접고 경기도 안성의 한적한 시골에 집을 짓고 전업작가의 삶을 꾸리고 있다. 한 잡지는 그를 이렇게 소개했다. “소장한 책만 2만 3,000여 권에 달하는 독서광 장석주는 대한민국 독서광들의 우상이다. 하지만 많이 읽고 많이 쓴다고 해서 안으로만 침잠하는 그런 류의 사람은 아니다.

스무 살에 시인으로 등단한 후 15년을 출판기획자로 살았지만 더는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 되자 업을 접고 문학비평가와 북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다. 급변하는 세상과 거리를 둠으로써 보다 잘 소통하고 교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안성에 있는 호숫가 옆 ‘수졸재’에 2만 권의 책을 모셔두고 닷새는 서울에 기거하며 방송 진행과 원고 집필에 몰두하고, 주말이면 안식을 취하는 그는 다양성의 시대에 만개하기 시작한 ‘마이너리티’들의 롤모델이다.”

저서로는 『몽해항로』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일요일과 나쁜 날씨』, 『행복은 누추하고 불행은 찬란하다』,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 『이상과 모던뽀이들』,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일요일의 인문학』,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고독의 권유』, 『철학자의 사물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시간의 호젓한 만에서』,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공저) 등이 있다. 애지문학상, 질마재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