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남쪽 앞바다에는 ‘오동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여수의 대표 관광지인 오동도는 하늘에서 보면 모양이 꼭 오동나무 잎사귀 같지요. 조선 시대 사람들은 섬에 오동나무가 많아서 ‘오동도’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오동나무는 하나도 없고, 눈보라 속에서도 아름다운 동백꽃과 푸릇푸릇한 대나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꽃송이째로 툭툭 떨어지는 동백꽃이 아름다운 ‘바다의 꽃 섬’ 오동도에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전설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을 여수에서 보낸 작가는 작은 섬 구석구석 보물처럼 묻혀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습니다. 소리를 내지 못하는 토끼 설화와 오동도에서 오동나무가 사라진 이야기, 그리고 해마다 붉은 동백꽃이 피어나게 된 어부 부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섬을 둘러싼 기암절벽 사이로 보이는 시원한 바다를 아름답게 표현한 화가는 특징을 잘 살리면서도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그림으로 오동도를 표현했습니다. 시원하고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오동도를 여행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