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물으면 대개는 “엄마 아빠 덕에 삽니다.”라고 대답할 거예요. 그런데 “내 덕에 먹고삽니다.”라고 대답한 당찬 소녀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듯 부모가 정해 줄 미래의 안전한 삶이 아니라 스스로 헤쳐 나아가는 삶을 살았습니다. 감은장아기는 직업을 정하는 것도,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요즘 사람들과 견줄 때 씩씩하고 당차기 그지없습니다. 사람의 운명을 다스리는 운명신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운명과 인연을 다룬 이 이야기는 제주도에서 전해 오는 굿노래 ‘삼공본풀이’를 바탕으로 합니다. 마치 그림자 같기도 하고, 카메라의 네거티브 필름 같기도 한 검은 그림이 까만 나무그릇에 담긴 죽을 먹고 살아나 씩씩하게 자기 인생을 걸어간 감은장아기의 모험과 도전을 인상 깊게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Author
서정오,한태희
1955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안동교육대학과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오랫동안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원으로, 옛이야기를 새로 쓰고 들려주는 일을 열심히 해 오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옛이야기 보따리』(모두 10권), 『철 따라 들려주는 옛이야기』(모두 4권), 『깔깔 옛이야기』, 『신통방통 옛사람 이야기』, 『서정오의 우리 옛이야기 백 가지』(모두 2권), 『옛이야기 들려주기』, 『옛이야기 되살리기』 들이 있다.
1955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안동교육대학과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오랫동안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원으로, 옛이야기를 새로 쓰고 들려주는 일을 열심히 해 오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옛이야기 보따리』(모두 10권), 『철 따라 들려주는 옛이야기』(모두 4권), 『깔깔 옛이야기』, 『신통방통 옛사람 이야기』, 『서정오의 우리 옛이야기 백 가지』(모두 2권), 『옛이야기 들려주기』, 『옛이야기 되살리기』 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