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을 이해하는 데 성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주제이다. ≪일본인과 에로스≫는 인간에게 가장 원초적이고 일상적인 ‘성’과 ‘남자와 여자’라는 주제를 통해 일본을 해석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성을 통해 웃음을 자아내는 태양신 전설, 성을 신성시할 뿐 아니라 수행과정 속에서 성과 관련된 행사를 포함하고 있는 일본의 종교들, 집단주의 사회에서 국가가 양성한 공창 제도 등 그들의
인식 속에 있는 성의식이 우리와 얼마나 다른지 쉽고 재미있는 예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80여 컷의 사진과 그림은 일본의 성풍속에 대한 이해를 돕고 흥미를 더해준다.
성이라는 프리즘을 통하고 있지만 단순한 흥밋거리의 성풍속 소개에 그치지 않고 일본인들에겐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중윤리, 우리 문화와의 근본적인 차이, 물질문명의 비대 현상과 함께 점차 문란하고 자극적이 되어가는 일그러진 사회 모습 등을 자세하고 정확하게 지적하며 저자는 지일을 통한 극일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Contents
제1장 쾌락의 도성 요시와라
향불이 타고 있는 홍등가
유라쿠초에 뜬 별
거시기
일본산 영국인의 우울
최근 일본인의 성(性)
미즈고여 용서를!
쾌락의 도성 요시와라
도원경의 금고양이
일본의 꽃 게이샤
사랑의 극치, 신주
태초에 성(性)이 있었다
일본의 남색
《해체신서》와 처녀막
벌레와 일본인
제2장 푸른 눈에 비친 우키요에
성의 사랑방, 목욕탕
남근은 전 인격의 초상화
몸으로 공양드리는 비구니
광란의 가장무도회
매춘부도 가지가지
푸른 눈에 비친 우키요에
공부하는 일본인, 벤쿄카이
일본의 종교의식
외화벌이에 나선 기모노
말 만들기의 명수
현모양처 논쟁
숭배 대상으로서의 성
회사주의 국가
나가사키의 붉은 나비들
제3장 제 목소리 내는 여성들
검은 것은 아름답다?
다도와 색도
종군 위안부
천 년 전의 성전(性典)
말이 씨가 된다
히데요시의 비극
요시와라는 사라져도
다 내력이 있다
단일민족의 신화
일본의 여장부
세 줄 반의 역전
제 목소리 내는 여성들
현대 일본의 결혼 풍조
여성 상위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