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성장 전략 해법의 오류를 고발한 책. 세계은행에서 세계 빈곤 국가들의 경제와 빈곤 등의 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개발 경제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그들이 시도했던 해법들이 기대한만큼 작동하지 않았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솔로는 1956년과 1957년 논문을 통해 성장 이론을 발표하면서 기계 투자가 장기에서 성장의 원천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었다. 그는 장기에서 성장의 유일한 원천은 기술 변화라고 주장했다. 이제까지 성장의 원천을 외국 원조와 투자로 진단했던 경제학자들에게는 놀라운 이론이었다. 기니비소, 자메이카, 잠비아, 가이아나, 코모로, 차드, 모리타니,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 원조 수혜국들은 높은 초기 투자율과 대규모 원조에도 불구하고 빈곤의 악순환을 겪거나 현재도 빈국에 속하는 나라들이다.
오히려 싱가포르,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은 낮은 초기 투자와 낮은 원조를 극복하고 빠르게 성장하였다. 결국 외국 원조를 끌어들인 경제학자들의 자금조달갭 이론은 성장의 원천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성장률 예측에서도 크게 어긋났다. 저자는 개발 경제학자들과 관련 국제 기관들이 투자 원조에 대한 맹신으로 지난 50년 동안 성장을 위한 탐색 중에 길을 잃었다고 진단한다.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조사한 풍부한 사례와 자료를 기반으로, 날카로운 분석과 조언을 전하며, 허울뿐인 경제 성장이나 빈곤의 악순환의 숨은 이면을 보여주는 책이다.
Contents
머리말 : 경제학자들의 탐색
제1부 왜 성장이 문제인가
1장 가난한 사람 돕기
제2부 실패한 만병통치약
2장 투자 원조
3장 투자는 성장의 열쇠가 아니다
4장 무엇을 위한 교육인가
5장 콘돔 보급을 위해 현금 지원을
6장 대출은 있으나 성장은 없었다
7장 부채 탕감
제3부 사람들은 유인 체계에 반응한다
8장 수확체증 이야기 : 유출, 매치, 트랩
9장 창조적 파괴 : 기술의 힘
10장 기적의 행운과 실패의 불운
11장 정부는 성장을 죽일 수 있다
12장 부패와 성장
13장 양극화된 사람들
14장 결론 : 다시 라호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