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불교사에는 치열한 수행을 하고,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해 살면서 밤하늘의 별빛과 같은 지성의 흔적을 남겨놓고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수행자가 많다. 이를테면 대접받지 못하는 스님이 적지 않다. 무명의 용사와 같이 그들의 이름, 행장, 평가는 우리들의 시야를 멀리 벗어나 있다. 그런 스님 중에 한 사람이 이 책의 저자인 지허스님이다.
이 책은 지허스님이『선방일기』보다 먼저 썼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허스님이 어떤 연고로 당시 〈대한불교신문〉에 연재했던‘불교신앙수기’다. 출가자들이 토굴수행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마치 흥미진진한 한 편의 마카로니 서부영화처럼 펼쳐보여 주고 있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진리의 길, 스님의 길! _ 송암 4
두 번째 쓰는 머리말 사벽의 대화를 이해하기 위한 제언 _ 송암 8
재회再會 13
토굴정경土窟情景 20
간경생활看經生活 44
우거寓居 59
고행苦行 66
나신裸身 72
그림자 80
정신과 육체 100
가능성과 한계성 112
이해와 사랑 149
회상回想 173
종언終焉 188
해제 『사벽의 대화』를 읽고 _ 김광식/동국대 교수 196
평론 철저한 ‘구도’와 ‘보살정신’의 실천 _ 장영우/동국대 교수 216
심적암 순례기 두 수좌, 목숨 건 수행현장에서 한국불교의
밝은 내일을 만나다 _ 심정섭/법보신문 기자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