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의 문화 이데올로기

동아시아 사상 전통의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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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3/02/27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87350523
Categories 인문 > 동양철학
Description
‘문화’가 되물어지는 시대는 ‘위기의 시대’이다. 자기의 시대를 위기의 시대로 규정하고, 그 위기를 극복하여 새로운 삶의 지평을 열어보려는 노력이 문화의 물음에 내재되어 있다. 문화의 가치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자 했던 공자의 시도가 그렇고, 문화의 허구성을 뒤집어 보려했던 장자의 시도가 그렇다. 주희의 문화론 역시 삶의 자리, 삶의 방식 자체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자 하는 절박함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모든 위대한 ‘문화론’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오늘 우리의 삶 역시 문화의 물음과 해답을 갈구하는 위기의 시대 한 가운데 놓여 있다.

이 책은 동아시아의 지배 이데올로기, 만능의 진리로 신봉되고 군림했던 주희의 문화론을 해석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그러나 해석은 언제나 새로운 지시점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해체적이다. 하지만 이데올로기화한 주희를 해체하려는 지은이의 시선은 냉혹하지 않고 따뜻하다. 지은이는 주희의 문화론이 모든 것을 수렴하는 거대 담론으로서 제기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리고 투철한 진리에의 의지로 가득 찬 한 지식인의 독서와 사색의 경험이 마침내 거대한 종합을 이루어내는 데로 나아갔음을 밝힌다. 그 종합은 지배하는 총체성이 아니라, 대화하고 토론하는 다양성의 공존을 전제하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참조계로서 기능할 수 있다. 지은이의 주희론은 공감에 바탕을 둔 해석으로 일관되어 있다. 하지만 그 공감은 주희를 역사의 자리 속에 복귀시키고, 사상가의 내면적 의도를 밝히는데 초점을 두기 때문에, 시종일관 비판적이기를 멈추지 않는다.
Contents
1. 주희 문화론의 시각 : 문화 이데올로기로서의 주희의 도통론

2. 주희의 학문관과 문화 정체성 : 독서와 수양, 신유학의 공부론

2. 이단 종교 비판과 유교 정체성 : 도교와 주희 사상의 교차점

4. 신유학 내부의 정체성 갈등 : 주희의 의리론과 공리주의 비판

5. 남송의 국가예제와 祀典 : 국가 제사 규정과 주희의 예론

6. 유교문화와 민중종교 : 주희의 귀신론과 '음사' 비판
서울대와 프랑스고등연구원에서 종교학과 중국학을 공부했으며, 서울대에서 주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를 지냈고, 일본 ICU대학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에서 철학 및 비교종교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죽음의 정치학: 유교의 죽음이해』(2015), 『생명과 불사: 포박자 갈홍의 도교사상』(2009), 『동아시아 근대사상론』(2009), 『도, 상상하는 힘』(2003), 『주희의 문화 이데올로기』(2003)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세계 종교의 역사』(2018), 『종교 유전자: 진화심리학으로 본 종교의 기원과 진화』(2015), 『20세기 신화이론』(2008), 『중세사상사』(2007), 『세계종교사상사 1』(2005), 『사랑의 중국문명사』(200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