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의 뿌리 밝힌 마고신화- 그림책으로 태어나다!
동북아시아의 중심지 한반도 - 민족의 자긍심 높여
우리 민족은 언제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그 조상은 누구일까? 흔히 신화나 전설은 기록으로 남겨진 역사 이전의 역사이므로 그 뿌리를 찾아가는 작업은 매우 어렵고도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 학계에서는 한반도 최초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를 역사적 실체로 보면서 그 이전에 우리 민족의 생성 신화로 마고신화(麻姑神話)를 거론하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인 듯합니다.
신라 눌지왕 때의 충신 박제상(朴堤上, 363~419)이 지은『부도지(符都誌)』를 보면 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마고성(麻姑城)의 여신 마고에게 두 딸이 있었고 이들에게서 황궁, 백소, 청궁, 흑소씨의 남녀 각 1명씩 8명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또 이들이 각각 3남 3녀를 낳았는데 이들이 곧 인간의 시조이며 몇 대를 지나 그 자손이 3천여 명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구가 늘어나자 마고성의 식량인 지유(地乳)가 부족해지고 점차로 사람들은 먹을 것을 두고 서로 다투어 싸우게 됩니다. 이에 황궁씨 등은 마고 앞에 나아가 예전처럼 착한 본성으로 돌아갈 것을 서약하고 자신들을 따르는 일행을 거느리고 마고성을 떠납니다. 그 중 황궁씨는 동북쪽에 위치한 천산주(天山州)를 향해 길을 나서는데, 천산주는 오늘날 중앙아시아의 남동쪽에 위치한 파미르 고원으로 추정되며, 이들이 곧 우리 민족의 직계 조상인 유인, 유호, 환인, 환웅, 단군으로 이어지는 조상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문화와 미술평론가이며 발명가, 생명철학자 등으로 활동하는 박세당(朴世堂)은 이와 같은 마고신화를 바탕삼아 여기에 상서롭고 고귀한 뜻을 지닌 상상의 새 봉황(鳳凰)을 등장시켜 우리 민족의 뿌리를 밝히는 아름다운 한 편의 서사 판타지를 마련합니다. 이 판타지가 바로 『봉황, 눈을 뜨다』입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우리 민족이 현재 살고 있는 한반도가 봉황의 머리 부분이고 일본과 중국은 양쪽 날개, 그리고 몽골과 만주벌판은 몸통이며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봉황 민족이라고 밝힙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야말로 동북아시아의 두뇌이며 중심지로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한껏 높여 놓았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우리 민족이 정말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앞으로 여러분들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나갈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