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상체계도 주위의 다른 지역문화와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계속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쇠퇴하게 마련이다. 오늘날 우리 인류가 공유하고 있는 문화유산인 종교, 철학, 가치관 등은 모두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형성, 전개, 발전되어 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불교도 예외는 아니어서 전파와 수용의 과정 속에서 새로운 변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불교의 여러 가지 모습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신앙적 특징을 지닌 법화신앙이 동아시아라는 세계에 어떻게 수용되고 변용되었는지 연구된 국내 최초의 연구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