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는 서역 및 남북조·수·당 그리고 고구려·백제 등과의 교류를 통해 대승불교를 받아들였다. 오랜 역사 경험과 여러 민족의 문화를 거치면서 성장해 온 대승불교, 그 가운데 신라는 어떠한 측면을 받아들였고 어떻게 변용시켜 나갔는가. 이에 대한 이해는 한국 문화의 보편성과 고유성을 찾아가는 첩경이다. 이 책에서는 대승불교의 대표 경전인 『법화경』의 수용과 확산 과정에 주목하여 신라 승려들의 『법화경』관련 저술과 구체적인 법화신앙 사례를 분석하였다. 원효, 의적, 경흥 등의 신라 승려들이 『법화경』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과 신라인들이 법화신앙을 통해 추구했던 것을 밝히고, 그 의미를 역사적 맥락 속에서 해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