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상사

현실에 바탕을 둔 역사의식, 중국사의 내적 구조적 파악이라는 각도에서 최근의 동양사학계는 초기 학자들의 문화사관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인다. 그러나 상부구조가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상부구조에 대한 이해는 역사의 내적 구조의 이해를 돕는 커다란 역할을 할 것임에 틀림없다.

『중국사상사』는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유교사상에 대한 냉담한 취급과 중국 고유의 사상으로서 노장사상을, 그리고 노장사상의 인식 하에 섭취된 중국적 불교 사상을 높이 평가하고, 여기에 역점을 두어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노장사상이 불교사상에, 불교사상이 주자학,양명학에 끼친 영향이 각각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유교사상의 본질이 빠짐없이 설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