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구스타프 융의 저작들을 전공자들의 공들인 번역으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스위스 발터 출판사가 융의 방대한 전집에서 그의 사상 전체를 포괄하면서도 기본 자료로서 꼭 필요한 핵심 논문들만 모아 펴낸 기본 저작집을 번역 대본으로 삼았다. 따라서 전9권의 이 저작집은 특정 독자층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방면의 전문가들을 융 사상의 심원한 세계로 인도하는 데에 적절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제5권은 융 사상의 핵심적 이론인 '개성화' 혹은 '자기 실현'을 다루고 있다. 무의식은 의식에서 억압된 것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그 자체로 존재하며 자율적으로 정신 기능을 조정하여 전체가 되도록 한다는 학설이다. 책의 구성은 연금술의 종교 심리학적 문제와 꿈에 나타난 개성화 과정의 상징, 두 분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후자에서는 만다라의 상징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의 독자들은 짤막한 꿈과 간단한 환상에 대해 융이 이토록 방대한 자료를 동원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에 아마 놀랄 것이다. 그러나 몇 번이고 음미하면서 종교적 상징을 이해해 들어가다 보면 인간 무의식의 소박한 표현 속에 얼마나 깊고 풍부한 의미가 들어있는지를 맛보게 될 것이다.
Contents
융 기본 저작집 제5권의 발간에 부쳐
연금술의 종교 심리학적 문제 서론
꿈에 나타난 개성화 과정의 상징
1. 서론
A. 자료
B. 방법
2. 최초의 꿈
3. 만다라의 상징성
A. 만다라에 관하여
B. 꿈에 나타난 만다라
C. 세계 시계의 환상
D. 자기의 상징에 대하여
C.G. 융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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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기(주제어)
그림 출처
총목차
번역위원 소개
1875년 7월 26일 스위스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바젤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부르크휠츨리 정신병원의 원장 오이겐 블로일러 밑에서 심리학 연구를 시작했다. 자극어에 대한 단어 연상 실험을 연구하면서 프로이트가 말한 억압을 입증하고 이를 ‘콤플렉스’라 명명했다. 1907년 이후 프로이트와 공동 작업을 하면서 그의 후계자로 여겨졌으나, 융은 프로이트의 리비도를 성적 에너지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적 에너지라 하여 갈등을 빚다 결국 결별했다. 1914년에 정신분석학회를 탈퇴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었으며 내적으로도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 이때 독자적으로 무의식 세계를 연구해 분석심리학을 창시했다. 그는 인간의 내면에는 무의식의 층이 있다고 믿고 집단무의식의 존재를 인정했으며 또한 각 개체의 통합을 도모하게 하는 자기원형이 있다고 주장했다. 집단무의식을 이해하기 위해 신화학, 연금술, 문화인류학, 종교학 등을 연구했다. 1961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