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던 몇 분의 큰스님이 입적하였다. 그중에서도 법정 스님, 지관 스님과 함께 비구니계의 큰 어른 묘엄(妙嚴) 스님이 주목을 받았다. 묘엄 스님은 뛰어난 율사(律師)이며 대강백(大講伯)으로 한국의 비구니 승단을 재건하는 데 앞장 선 분이다.
이 책은 묘엄 스님의 일대기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한국 비구니 승단의 재건과 정체성 확립 등을 조명하고 있다. 고명한 스님들의 행장기 특유의 미사여구를 피하고 문헌연구와 현장연구를 병행한 응용불교학의 방법론으로 한국 비구니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시대의 격랑 속에서 비구니로 살아온 한 개인이 내린 선택과 결정이 어떤 다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이를 구명하기 위해 저자는 역사의 주역이나 관찰자의 증언 또는 회고와 같은 구술을 바탕으로 진실을 밝히는 구술사 연구방법을 도입하여 생생한 다큐멘터리를 제공한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역자의 말
개요
헌사
머리글
연구의 중요성
한국 비구니에 대한 선행연구
자료의 출처
연구 방법
각 장의 개요
제1장: 청담의 젊은 시절
청소년기
출가를 위한 노력
출가 초기의 수행
파계
제2장: 일제강점기 묘엄의 어린 시절
사랑스런 딸
청담과의 두 번의 만남
종군위안부 차출을 피하여
제3장: 묘엄의 사미니 교육
출가 동기
사미니계 수계
비구니 스승들에게서 받은 사미니 교육
비구 스승들에게서 받은 사미니 교육
제4장: 비구 스승들에게서 받은 식차마나 교육
식차마나계 수계
참회 수행
탁발 수행
봉암사 결사
생사의 기로에서도 지킨 계율
제5장: 비구 스승들에게서 받은 승가교육
피난 생활
계율 공부
경전 공부
비구니 강사
제6장: 비구니 교육자로서의 묘엄
운문사 강원에서의 강의
봉녕사 강원 설립
한국비구니대학 학장
봉녕사승가대학으로 재건축
재가불자들의 스승
비구니 교육자의 배출
제7장: 현대 한국 불교 최초의 비구니 율사
비구니 이부승구족계 수계제도의 부활
금강율원 설립
비구니 율사의 배출
학인을 위한 가르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