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암 신경준의 장자』는 실학자 여암 신경준이 주해한 《문장준칙장자선》이다. 제목에서 말해 주듯이 이 책은 《장자》 전편에 대한 주해서가 아니다. 신경준은 《장자》 내편 중의 '소요유', '제물론', '양생주'와 외편 중의 '추수'를 선별하여 원문과 주석을 수록하고 있다. 아마도 이것은 저자가 문장론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문장의 분석에 필요한 부분만을 발췌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이 가운데 '추수'편은 송대 학자 임희일의 《장자권재구의》의 주석을 그대로 전재한 것이어서 역주자는 내편 세 편에 해당하는 내용만을 역주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