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살에 암 선고를 받고, 만약 앞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엄마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를 키우겠다고 결심한 저자는, 그 결심대로 지금까지 22년 동안 수십 명의 아이들을 위탁받아 돌보는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은 그렇게 ‘엄마’가 직업이 된 저자의 이야기다.
그 특별한 삶의 여정에서 엄마와 자식으로 인연 맺은 아이들과의 관계, 관계 속에 펼쳐지는 아이들의 성장담,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투쟁사 등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는, 22년차 직업 엄마의 뜨겁고도 절절한 사랑의 고군분투기가 『나의 직업은 엄마입니다』이다.
5학년 때 만난 지만이, 편식이 심하며,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싫어하는 무기력증에 밤마다 거리를 방황하는 습관을 가진 지만이의 습성을 고치기 위해 ‘하루 딱 5분만 해볼까?’를 매일같이 권유하는 엄마. 엄마라는 단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4학년 세월이에게, 그래서 한 번도 엄마라는 이름을 불러보지 못했던 세월이에게 엄마가 되어 엄마라는 이름을 처음 듣고 감정이 복받치는 엄마.
엄마라는 직업을 선택한 저자는 아이들을 완벽한 하나의 존재로 인정하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서도 끊임없이 외친다. 우리 아이들을 하나의 완벽한 존재로 인정해달라고. 어쩌다 위탁부모가 되어서 그것을 운명으로 여기며 스스로가 하나의 완벽한 ‘사랑’이 되어가는 저자의 엄마로서의 인생 분투기는 한 편 한 편의 에피소드가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독자들 마음에도 자신도 모르게 숨어 있던 속 깊은 사랑, 엄마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이 차오르게 하는 이 책은, 분명 타자에 대한 나만의 헌신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저의 직업은 ‘엄마’입니다 004
하루 딱 5분만 해볼까? 010
엄마라고 부르는 순간 015
아이가 어떻게 되면 책임질 거예요? 019
날마다 칼을 만드는 주니 025
삶과 죽음 사이 033
한 아이로 지켜봐주세요 039
도벽이 병일까? 044
시가 50만 원 킹크랩을 먹던 날 050
내가 나하고 노는 시간 055
생후 6일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061
잠에서 깨어난 아이가 일어서지 못한다면? 068
말 한마디 075
떼쓰는 것도 의사표현일까? 081
절차 086
주의력 결핍(ADHD), 검도로 풀다 094
“도시락 주세요” 100
한번 엄마는 영원한 엄마 105
‘하세요’를 ‘하고 싶어요’로 113
삭제하고 싶은 3년 119
지옥에서 건져 올린 200만 원 126
오늘도 웃는 아이 134
너희는 형제가 왜 성이 달라? 139
겹쳐지지 않는 환이 144
친구 사이의 조건 150
속옷에 실례하는 중2라면? 155
알파세대 160
우리 엄마 은행 167
0.7평 상담소 173
설거지하는 시간 179
가치 있는 지식과 가치 없는 지식 184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야 하는가 189
고양이 밥을 먹어도 엄마랑 살고 싶어 195
거짓말을 사실로 믿는 민지 200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 206
보내는 마음 212
따라쟁이 217
비켜가는 대화 222
엄마의 고향 227
차가운 사랑 232
과거, 현재, 미래를 걷다 237
엄마는 관심인데 아이는 간섭이라 합니다 242
Author
조경희
제 인생은 아이들과의 시간을 제하면 텅 빈 공간입니다. 어려서는 다섯 명의 동생들을 돌보며 성장했고 결혼해서는 35년을 엄마로 살았습니다. 그중에 8년은 가정 위탁 부모로, 14년은 즐거운집 그룹홈을 운영하며 20명의 아이를 키웠습니다. 날마다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공부를 가르치며 아이들과 울고 웃으며 살다 보니 35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크고 작은 상처가 있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도왔을 뿐인데 저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현재는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 협의회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즐거운집 그룹홈 외에도 즐거운집 자립 교육관과 즐거운집 작은 도서관을 운영 중입니다. 저서로는 《행복의 온도》와 《육아는 리허설이 없다》가 있습니다.
제 인생은 아이들과의 시간을 제하면 텅 빈 공간입니다. 어려서는 다섯 명의 동생들을 돌보며 성장했고 결혼해서는 35년을 엄마로 살았습니다. 그중에 8년은 가정 위탁 부모로, 14년은 즐거운집 그룹홈을 운영하며 20명의 아이를 키웠습니다. 날마다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공부를 가르치며 아이들과 울고 웃으며 살다 보니 35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크고 작은 상처가 있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도왔을 뿐인데 저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현재는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 협의회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즐거운집 그룹홈 외에도 즐거운집 자립 교육관과 즐거운집 작은 도서관을 운영 중입니다. 저서로는 《행복의 온도》와 《육아는 리허설이 없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