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양 각국 기업사 연구 시리즈의 제3부에 해당된다. 제1부는『기업가와 유토피아, 풍요의 건축가 - 기업가는 무엇을 꿈꾸는가』, 제2부는『기업가와 디스토피아 - 기업가는 왜 좌절하는가』였다. 역사학에서 중요한 새로운 장르로서 등장한 기업의 역사와 인물 기업가에 관한 연구는 이제 단지 경제와 사회사의 차원을 넘어서 특정한 시간 및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욕망, 꿈, 좌절, 악몽 그리고 가치와 태도 등 인간의 멘탈리티와 심적 구조를 탐구하는 문화와 정신사의 영역으로 확장되어 가는 추세에 있기에 이 3부작의 연구 결과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제1부 『기업가는 무엇을 꿈꾸는가』에서는 현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러시아 등 구미 각국 7개 나라에서 세계적으로 팽창하여 성공의 신화를 창조했던 부유한 기업가들의 성장의 스토리와 파노라마를 집중 조명하였다. 제2부『기업가는 왜 좌절하는가』에서는 제1부에서 나타난‘유토피아’성공의 꿈이나 성취, 낙관적 환희와는 완전히 정반대로 기업가들이 초기의 번영과 성공에 이어 겪는 참담한 대립과 갈등, 좌절당하는 현실을 디스토피아로 정의하고 다각도로 살펴보았다.
기업사 연구 시리즈의 마지막에 해당되는 제3부『기업가는 과연 세상을 구할 수 있는가』는 일종의 회귀와 같은 것이다. 기업의 성장과 좌절 이후 다시 재도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순서라고도 할 수 있다. 동시에 과연 이익추구를 향해 극단으로 치닫는 자본주의를 도덕적으로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깊은 사유를 시도하는 연구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우리는 절반은 낙관하지만 절반은 비관한다. 이 책은 기업의 생존과 불멸을 가능하게 해줄 대안으로서 기업가와 박애의 관계에 대해 제시하는 결과물이다.
Contents
프롤로그
제1장? 서장 기업가의 박애, 자본주의를 도덕적으로 만들 수 있는가?
장문석?(영남대학교?역사학과?교수)
제2장? 미국 존 D. 록펠러(John D. Rockefeller)의 박애: “돈을 벌어라! 그리고 현명하게 돈을 나누어 주어라”
양재열(영남대학교?역사학과?교수)
제3장? 영국 기업의 경영을 통한 ‘더 좋은 세상’ 만들기 - 영국의 괴짜 CEO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그룹과 박애
김성룡(영남신학대학교?교양과정?교수)
제4장?영국 퀘이커교도 기업가 조셉 론트리의 도덕적 박애
최현미(경북대학교?사학과?교수)
제5장? 이탈리아 이탈리아 박애의 계보, 종교적 자선에서 급진적 박애로
장문석(영남대학교?역사학과?교수)
제6장? 프랑스 푸조 자동차와 그 자회사 오펠(OPEL)사의 사회적 기여
은은기(계명대학교?사학과?교수)
제7장? 스페인 “강도 귀족” 후안 마르치의 박애
?황보영조(경북대학교?사학과?교수)
제8장? 독일 지멘스 기업(Siemens AG)과 박애자본주의
김건우(경북대학교?사학과?교수)
제9장? 러시아 러시아 상인·기업가들의 ‘부의 도덕적 의무’ - 종교적 자선에서 현실적 박애로
이정희(영남대학교?역사학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