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중국은 아편전쟁, 청일전쟁, 신해혁명, 군벌의 난립, 5·4운동, 북벌전쟁, 중일전쟁, 국공내전, 중국공산화, 대약진 운동 등의 사건으로 인한 전쟁터였고, 혁명의 장이었다. 전통과 서양의 신식문물이 격돌하고 융합되었던 이 시대 민중들의 삶은 고단했고 이것은 불교 교단, 그리고 수행자의 삶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근대 중국의 고승』은 근대 중국에서 활동한 고승 19명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인물 각각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중국 근대 불교의 전체적인 모습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려낸다. 책은 소개하면서, 현재의 잣대로 인물을 평가하는 방법을 지양하고 당시 절박했던 시공간의 상황을 최대한 전제로 하여 고승들의 생애와 사상을 추적한다. 격돌과 융합의 현장에서 불교를 지키고 발전시킨 고승 19인의 이야기를 통하여 지금 현실을 살아가는 불교인의 참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