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국내 최초로
무아설과 윤회설의 양립 문제를 집중 연구한
기념비적 저서 『무아·윤회 문제의 연구』
23년 만의 전면 개정판 출간
1981년 지은이 호진 스님이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초기불교를 연구하며 쓴 박사 학위 논문 「나선비구경의 무아와 윤회 문제」의 번역본은 1992년 우리말로 번역 출간되었다. 책이 출간되기 전까지 대승불교권인 우리나라에서 무아·윤회는 논쟁이나 토론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 책의 출간으로 무아·윤회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불타올라 많은 논문과 여러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그로부터 23년이 흐른 지금, 이 기념비적 저서의 전면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스님은 ‘다시 쓰는 머리말’에서 “이 책이 ‘30대의 학생이 쓴 논문’이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알 수 있었다. 여러 부분에서 부족한 점을 발견했다.”라며 새로 쓰게 된 이유를 밝히고 있다. 상당한 내용이 보충되었는데, 처음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우빠니샤드』의 윤회와 해탈(mok?a), 그리고 초기불교의 무아와 열반에 관한 곳이다. 『우빠니샤드』에 나타난 윤회와 범아일여(梵我一如) 문제에 대해서는 전보다 더욱 깊이 탐구했고, 초기불교 부분은 핵심에서는 전과 동일하지만 더욱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탐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