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처음 만날 때, 우리는 사성제와 팔정도가 무엇인지 외우고, 무아와 무상과 연기의 원리를 이론으로 배운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이 가르침들을 별 생각 없이 ‘진리’로 받아들이고 넘어간다. 우리 삶과 붓다의 가르침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깊이 생각하고 몸으로 익히려 애쓰는 이는 많지 않다. 이 때문에 불교 핵심 교리들이 소위 ‘죽은 지식(알음알이)’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불교와 심리학의 만남을 추구해온 서광 스님은 불교를 심리학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붓다의 가르침을 우리 삶의 현장에서 살아 숨 쉬게 하는 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스님이 보기에 붓다는 우리의 마음병을 고치기 위해 가르침을 폈다.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겪는 갈등을 해결하고 인생에서 마주치는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붓다가 ‘심리 처방전’을 지어줬다는 뜻이다. 많은 선지식이 팔만사천법문을 마음 심(心) 자 한 글자로 줄일 수 있다고 한 것 역시 바로 이런 뜻이라고 저자는 풀이한다. 이 책은 붓다가 편 가르침을 심리학 관점에서 새롭게 보면서, 불교의 핵심 교리가 마음 치유와 어떻게 체계적으로 연결되는지를 탐구했다. 그 결과 공부를 위한 공부, 수행을 위한 수행이 아닌 ‘마음 치유를 위한’ 불교 입문이 완성되었다.
Contents
여는 글
1장 치유하는 불교 읽기
치유하는 불교 읽기란?
마음공부를 잘한다는 건…
유식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2장 사성제 - 삶을 고통에서 건져내는 네 가지 가르침
사성제와 함께 삶의 현장 속으로
고성제 1: 통증과 괴로움
고성제 2: 고통은 깨달음으로 향하는 길
집성제 1: ‘나’에 머물면 고통이 엄습한다
집성제 2: 안과 밖을 모두 보기
멸성제 1: 집착의 소멸이란?
멸성제 2: 터치 앤 고(Touch and Go)
도성제: 고통에서 자유로워지는 여덟 가지 처방전
더 나은 지구를 만드는 앎
3장 삼학 - 붓다의 가르침을 활용하는 세 가지 길
붓다의 가르침 활용법
계 1: 고정불변하는 계란 없다
계 2: 자비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
정 1: 자아의식이 멈추면 고요함이 찾아든다
정 2: 진정한 자유는 있는 그대로 보는 것
정 3: 지나친 내면 몰입은 독이다
혜 1: 지혜 vs 지식
혜 2: 앎의 방식엔 우열이 없다
혜 3: 몸을 떠난 깨달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4장 삼독과 삼법인 - 고통은 열반으로 통하는 문
잘 안다고 착각하지 마라
탐욕 1: 목마를 때 물을 마셔라
탐욕 2: 탐욕과 원력
화 1: ‘내’가 화를 낸다
화 2: 자비에 물을 주자
무지 1: 무엇을 모르는가?
무지 2: 무상과 무아가 가리키는 달은…
삼법인 1: 고통=열반
삼법인 2: 어떻게 고통에서 열반으로 나아가는가?
5장 바라밀 - 깨달음의 목적은 실천에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행이 되어야
보시바라밀: 자아의식을 뛰어넘게 하는 위대한 힘
지계바라밀: 절도 있는 주고받기
인욕바라밀: ‘나’에서 ‘이웃’으로 중심을 옮기는 수행
정진바라밀: 열심히 하되 무리하지는 말자
선정바라밀: 굿바이 ‘나 홀로 고요함’
지혜바라밀: ‘나’는 어떻게 생겨나고 작동하는가?
십바라밀: 네 가지 바라밀이 더 필요한 이유
방편바라밀: 친구와 함께하면 공부가 즐겁다
원바라밀: 중생과 함께하면 염원이 깊어진다
역바라밀: 나와 너의 경계가 무너질 때 힘이 생겨난다
지바라밀: 지혜는 몸으로 익혀야 한다
바라밀은 서로 돕는다
6장 오정심관 - 건강하지 않은 마음을 다스리는 다섯 가지 방법
붓다의 맞춤 처방전
부정관: 양날의 검이므로 조심조심
자비관: 그는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
인연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힘
계분별관: 나를 내려놓는 홀가분함
수식관: 생각 버리기 연습
7장 삼십칠조도품 - 건강한 마음에 이르는 서른일곱 개의 계단
완전한 치유로 이끄는 필수 코스
사념처관: 몸과 마음이 함께하면 행복이 온다
사정근: 바른 노력은 인정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사여의족: 자유로운 마음이란 무엇인가?
오근: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오력: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다섯 가지 힘
칠각지: 행복에 이르는 일곱 가지 지혜
팔정도: 고통의 원인이 사라지면 올바름이 찾아든다
당신이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8장 연기와 무상, 그리고 십이연기 - 홀가분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
연기 1: 생각의 벽을 허물기 위하여
연기 2: 수행자의 로망은 연기 속에
무상: 지금-여기에 있음을 감사하라
십이연기 1: 갈애가 일어나면 이미 늦으리
십이연기 2: 자아의식에 오염된 갈망을 직시하라
십이연기 3: 마음 한구석의 집착은 어떻게 떨쳐내는가
9장 육도윤회 - 우리는 하루에도 지옥과 천상을 오간다
왜 불교 심리치료인가?
지옥도 1: 공격성에 빠져 있을 때 지옥을 경험한다
지옥도 2: 이웃이 행복해야 우리도 행복하다
아귀도 1: 만족을 알아야 만족할 줄 안다
아귀도 2: 우리는 욕망하도록 길러졌다
아귀도 3: 욕망의 방향을 돌려라
축생도 1: 앞만 보고 가는 어리석음
축생도 2: 가끔은 정신이 번쩍 드는 따끔한 충고를…
인간도 1: 우리의 마음은 왜 복잡한가?
인간도 2: 개똥밭에 굴러도 인간으로 사는 게 좋은 이유
인간도 3: 바라보고 받아들여라
인간도 4: 몸을 알아차리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수라도 1: 명석한 머리, 냉혹한 가슴
아수라도 2: 나도 죽이고 너도 죽여라
천상도 1: 또 하나의 극단
천상도 2: 깨진 유리잔을 본다는 것은…
마음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맺음 글
Author
서광
대학과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이후 미국에서 종교심리학 석사와 자아초월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사)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 원장으로 불교심리학과 명상심리상담, 자아초월심리치료 관련 강의와 워크숍 및 집단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명상 프로그램을 한국에 도입하여 MSC 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나를 치유하는 마음 여행』, 『치유하는 불교 읽기』, 『마음아 행복하여라』(공저) 등이 있고, 함께 옮긴 책으로 『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 『러브 유어셀프』, 『나를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등이 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이후 미국에서 종교심리학 석사와 자아초월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사)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 원장으로 불교심리학과 명상심리상담, 자아초월심리치료 관련 강의와 워크숍 및 집단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Mindful Self-Compassion> 명상 프로그램을 한국에 도입하여 MSC 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나를 치유하는 마음 여행』, 『치유하는 불교 읽기』, 『마음아 행복하여라』(공저) 등이 있고, 함께 옮긴 책으로 『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 『러브 유어셀프』, 『나를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