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불안한가

세 평 진료실에서 철학 숲과 미술 정원을 산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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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74188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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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7/30
Pages/Weight/Size 148*205*16mm
ISBN 9788974188511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뵈클린, 고흐, 뭉크, 카라바조, 키르히너, 클림트, 루소, 쿠르베, 고갱, 사전트의 그림이
니체, 하이데거, 라캉의 철학을 만나다


우리는 통증을 무시하거나, 고통을 다른 즐거운 것들로 대신하며 잊어버리려 애쓴다. 그래도 불쑥불쑥 우울감이 찾아온다. 다른 이들의 삶은 다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왜 이런가? 무엇이 나를 위로해 줄까?

라캉에 의하면 우리는 자신의 욕망에 온전히 다다를 수 없다. 그런 완전한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어느 정도 다른 이들보다 가까이 갈 수는 있다. 사람은 태어난 후 타인의 욕망을 따름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사회의 일원이 된다. 타인의 욕망을 따르는 것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그렇게 우리는 타인의 욕망을 나의 것으로 내면화시켜 따라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느 것이 타인의 욕망인지 어느 것이 고유한 나의 것인지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렇다면 나의 온전한 욕망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할까? 일단 자아의 위치를 옮겨 나의 욕망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어떨까? 서는 위치가 달라지면 보이는 풍경이 달라진다고 하지않나. 다음은 타인의 이식된 욕망을 버릴 수 있는 용기를 가져보는 것이다. 아주 단순화시킨다면 해야만 하는 것은 줄이고 하고 싶은 것을 늘이는 것만도 도움이 될 것이다. 타인은 지옥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지옥이다. 단독적인 삶이란 그 지옥에서 아주 조금씩이나마 빠져나오는 삶이다. 심우도를 떠올려보자. 어렵겠지만 소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아는 것부터가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미술과 철학을 연결하면서 열 명의 미술가와 세 명의 철학자를 소환한다. 삶과 철학이, 또 삶과 미술이 어떻게 이어지고 연결되고 있는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문체로 풀어보고 있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 7

죽음의 섬 아르놀트 뵈클린
죽음과 함께 살아가는 하이데거의 현존재 11

슬픔에 찬 노인, 영원의 문에서 빈센트 반 고흐
존재의 허무를 채워주는 시간. 시간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삶 33

저승에서, 자화상 에드바르트 뭉크
하이데거의 불안, 존재의 진리로 통하는 비상구 56

나르키소스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라캉의 상상계에 빠져버린 현대인 77

차르다시 댄서 에른스트 키르히너
철학이 주는 위안, 예술이 주는 해방 106

유디트 구스타프 클림트
프로이트의 무의식은 거짓말쟁이, 이성은 고작 거짓말쟁이의 하수인인가? 135

잠자는 집시여인 앙리 루소
니체의 병듦과 회복의 내적 변증법, 위버멘쉬를 위하여 157

오르낭의 장례 귀스타브 쿠르베
니체여! 우리는 우리가 섬기는 이즘의, 자본의 신을 죽일 수 있을까? 180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폴 고갱
영원회귀라는 화두가 주는 무게 205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존 싱어 사전트
낙타와 사자와 어린아이의 비유는 단순한 동화적 설정이 아니다. 229

마치는 말 … 251
Author
주응식
1968년생. 대구 출신.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산부인과 전문의로 울산에서 17년째 작은 의원을 운영 중이다. 철학과 미술에 관한 공부를 좋아해 십 년 정도 지역에서 공부 모임을 운영했다. 주류철학보다는 실존주의로 분류되는 니체, 하이데거 등의 철학자와 라캉, 들뢰즈 읽기를 좋아한다. 공부에 욕심만 잔뜩인, 그러나 몸은 무겁고 게으른 나무늘보 같은 의사다.
redsongs@hanmail.net
1968년생. 대구 출신.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산부인과 전문의로 울산에서 17년째 작은 의원을 운영 중이다. 철학과 미술에 관한 공부를 좋아해 십 년 정도 지역에서 공부 모임을 운영했다. 주류철학보다는 실존주의로 분류되는 니체, 하이데거 등의 철학자와 라캉, 들뢰즈 읽기를 좋아한다. 공부에 욕심만 잔뜩인, 그러나 몸은 무겁고 게으른 나무늘보 같은 의사다.
redson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