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개념과 시대를 축으로 삼아, 중국사상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 <1부 : 개념으로 읽는 중국사상>에서는 중국사상사에서 필수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천天, 리理, 자연自然, 공公의 개념을, <2부 : 시대로 읽는 중국사상>에서는 송학과 양명학을 거쳐 근대의 혁명사상을 분석했다.
Contents
1부 개념으로 읽는 중국사상
1장 천天 Ⅰ - 천이란 무엇인가
2장 천天 Ⅱ - 천견天譴에서 천리天理로
3장 리理 Ⅰ - 리의 어원과 개념
4장 리理 Ⅱ - 리기세계관
5장 자연自然
6장 공公 Ⅰ- 공의 어원과 개념
7장 공公 Ⅱ - 공과 사
2부 시대로 읽는 중국사상
8장 송학의 시작
9장 송학의 발견
10장 양명학의 시작
11장 양명학의 발전
12장 16~17세개의 전환 Ⅰ - 군주관의 변화
13장 16~17세기의 전환 Ⅱ - 새로운 전제론
14장 청나라에서 근대로 Ⅰ - 봉건에서 지방분권으로
15장 청나라에서 근대로 Ⅱ - 대동의 근대사상책을 내면서
1932년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났고, 중국 사상사를 전공했다. 도쿄대학 중국문학과를 졸업했고, 나고야대학 대학원을 거쳐 규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쿄대학 문학부 중국철학과 교수와 다이토분카대학 교수, 도쿄대학 명예교수를 역임했다.
평생 중국 연구에 천착하며 근대성에 대한 독특한 사유를 전개한 그는 일본 학계와 지식층에 압도적인 영향을 미쳤던 마루야마 마사오의 중국관에 의문을 제기하며, 중국 사상사도 내재적인 근대화에 의해 스스로 발전 가능한 역사였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 했다. 이런 와중에 주목한 것이 명나라 말엽의 사상가 이탁오다. 그 외 루쉰이나 인민문학 등에도 주목했는데, 문학작품 연구를 통해 사상 연구로 지평을 전환한 것은 그의 독특한 연구 이력이다. 미조구치는 타계 전까지 동아시아 지식인 교류를 선도하며 중국의 근대 사상사 연구자인 왕후이, 쑨거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지은 책으로 『방법으로서의 중국』 『중국사상문화사전』 『중국의 충격』 『중국 전근대 사상의 굴절과 전개』 『중국의 공과 사』 『중국의 사상』 등이 있다. 『방법으로서의 중국』은 서구중심주의를 극복하고 근대성에 대한 해명을 통해 동아시아적 탈근대론을 구축하고자 한 선구적 중국 연구자의 선언이다. 중국 근대에 대한 오리엔탈리즘적 평가를 비판한 『중국의 충격』 역시 잘 알려져 있으며, 공저자이자 책임편집으로 참여한 『중국 제국을 움직인 네 가지 힘』은 내재적인 중국 사상사를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