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동로마 전쟁도, 불발된 2004년 남아공 쿠데타도 개인이 기획한 전쟁이었다. 폭등한 비단·석유의 수요가 그 배경이 됐다. 전쟁은 언제나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냉전의 시각을 버려라. 그렇지 않으면 그 안에 숨은 시장을 보지 못한다. 전쟁 바이러스가 침투되는 곳의 시장은 언제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고대사와 전쟁사를 전공한 저자가 역사와 현재를 넘나들며 찾아낸 격전지 33곳을 보여주는 이 책은 전쟁과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깊숙이 연루되는 지를 파헤친 문제작이다. 고도로 전문화되고 기업화된 전쟁자본 그 뒤에 도사린 전쟁두뇌의 실체가 밝혀진다.
Contents
추천사
개정판 머리말
머리말
제1부 치열한 격전지
01 대의를 위한 전쟁은 없다: 이라크 유전과 가야의 철
02 누가 군대를 국가주의의 화신이라 일컫는가: 이라크의 미군 용병과 고구려의 유목민 용병
03 다이아몬드의 핏물은 빠지지 않는다, 수요가 있는 한: 전쟁 기획자들
04 시장, 전쟁을 도발하거나 억지하거나: 미국의 딜레마와 수제국의 참패
05 빈 라덴이 원한 것, 미 경제를 수렁으로 끌어들일 전쟁: 혈우병 환자 미국
제2부 달러의 그늘
06 무기를 팔 때는 분쟁국의 요구에 맞춰라: 무기산업의 악마적인 매력
07 자본은 정치를 움직이고 이권은 반란을 획책한다: 자본가의 국제정치
08 비단의 탐욕에 수는 멸망했고, 흔들리는 ‘달러’에 미국은…: 중국의 비단과 미국 달러
09 방탕한 왕자들, 뇌물을 좇아 세계시장을 누비다: 고려 충혜왕과 사우디 왕자들
10 패권화폐 그 허망한 영광을 경계하라: 화폐폭탄, 달러
11 제국의 번영은 ‘물고 물리는’ 대가를 치른다: 미 제국과 당 제국
12 공포가 만들어낸 ‘기이한 공생’: 미 재무부 채권과 남송의 세폐
제3부 먹거리시장 쟁탈전
13 탐욕으로 왜곡된 시장, 기아와 폭동의 원흉: 곡물전쟁
14 사실은 거란에 농락당한 서희의 담판: 거란이 만든 1000년 전 WTO
15 사료 값 폭등과 시장 개방의 이중고 어떻게 넘을까: 고기와 곡물
16 고구려 장수왕의 몽골 개척이 식량무기 시대의 해법이다: 해외 식량기지-할흐골과 지두우
제4부 시장 속의 군주
17 시장 창출로 ‘전비戰費’를 마련하라: 광개토왕과 정주영 회장
18 시장의 붕괴는 ‘분열 왕조’의 몰락을 재촉했다: 고구려와 현대 재벌
19 한국과 신라는 어떻게 확대재생산의 길로 들어섰나: 장보고와 이병철
20 해외에서 구축한 재력 기반으로 모국서도 ‘소왕국’ 건설: 장보고와 신격호
21 판단은 빨랐고 결정은 냉혹했다: 고구려 장수왕과 이건희 회장
22 “시장에 대한 권력의 지나친 개입은 독입니다”: CEO 출신 국왕과 대통령
23 과도한 해외투자·영토확장 예측불허 변수에 무너지다: 김우중과 의자왕
24 절대권력, 세계화 앞에 무력했다: 최충헌과 수하르토
25 참혹한 상처의 대가로 경제 도약을 얻다: 박정희와 고려 원종의 파병
제5부 자유 시장의 본질, 선량한 사기
26 낙랑 통해 신문물 흡수한 고구려의 실용정신: 낙랑 PX와 미군 PX
27 철저한 ‘정복’ 위해 철저한 ‘자유’ 허용: 홍콩과 낙랑의 자유경제
28 반시장적 금기법은 악을 잉태한다: 황소와 알 카포네
29 감언이설로 타국을 기만한 희대의 사기극: 일왕을 속인 신라 왕자
30 불합리한 탕진의 놀라운 생산성: 일본 황제와 신라 신문왕 결혼식
31 한국과 티베트, 중국의 양끝에서 수천 년 시소타기: 멈추지 않는 역사의 수레바퀴
32 좁은 국내시장이 배태한 비극: 전쟁 수요와 이민자 입대
33 애국했지만 죄인이 된 사람들: 로버트 김과 신라인 우로
34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자가 승리한다: 제국의 약탈 항해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