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학이 등장할 때가 되었는가?

리쩌허우와의 담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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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3/10/28
Pages/Weight/Size 140*217*30mm
ISBN 9788967350765
Categories 인문 > 동양철학
Description
리쩌허우에게 듣는 동서양 철학의 근본적 차이와
중국 철학이 새롭게 재등장하는 이유


상하이의 작가이자 평론가인 류쉬위안이 2010년 10월 베이징의 리쩌허우를 찾아가 세 차례에 걸쳐 그의 학문역정과 철학체계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하는 좌담을 정리하여 펴낸 책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중국사상사를 관통하여 철학체계를 세운 리쩌허우가 자신이 생각하는 “중국 철학”의 존재와 본질을 제시하고 그것이 서양의 철학적 사고방식과 갖는 근본적 차이점을 사유하게 한다.

또한 리쩌허우가 어떻게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학창시절 어떤 식으로 공부했으며, 격동하는 현대사 속에서 어떻게 시대를 내면에 갈무리했고, 주변의 학자와 출판사들과의 관계는 어떠했으며, 극좌와 극우의 양면 공격 속에서 어떻게 중국을 떠나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밝혀 ‘자서전적’ 아우라도 빛낸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부
새로운 철학 시대의 개막

1장 현대철학에 아직 무엇이 남아 있는가?

광의의 형이상학과 협의의 형이상학 | 이념에서 생활로, 해체로 | 중국의 하이데거 전문가 두 명의 말이 마음에 든다 | 무사 전통과 ‘위왕선구’ | ‘정 본체’와 철학

2장 나의 학술 사상의 세 단계
혼자서 학습하려면 판단에 능해야 한다 | 책 읽기는 좋아하지만 책을 쓰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 그 당시에 겨우 이십대였는데 어떻게 감히 일파를 자처했겠는가? | 칸트에 대해 쓰면서 사실은 자신의 철학을 나타냈다 | 문체로 보자면 『기묘오설』이 가장 훌륭하다 | 운명·정감·인성·우연

3장 몇 권의 책에 대해 이야기하다
『비판철학의 비판』 제6판에는 ‘독일 사상사의 엄중한 교훈’을 보충했다 | 그 당시 문예비평에 있어서 영혼과 같았던 인물 | ‘철학 연구’와 ‘철학 창작’ | 구망이 계몽을 압도했다는 주장이 처음 출현한 건 『중국근대사상사론』에서다 | 천인커가 역사 연구에 사용한 자료 역시 많지 않다 | 『미의 역정』의 모든 장과 절에 새로운 내용이 담겼다 | 문예비평을 하려면 주로 감각에 의지해야 한다 | 학문을 하려면, 누구든 죽도록 노력해야 한다 | 「만술장선」을 발표한 이후 첸쉐썬이 특별히 방문하다 | 당시 ‘문화열’은 모두 반전통이었다 | 첸무와 량수밍은 중국 문화의 급소를 파악했다 | 짧은 굶주림은 참을 수 있으나 오랜 굶주림은 견딜 수 없다 | 역사의 ‘누적-침전’은 내 모든 연구를 둘러싸고 있는 ‘동심원’의 중심이다

4장 ‘정 본체’에 관하여
철학은 무엇을 연구하는가? | ‘외계인’에 관한 삼단논법 | 1960년대의 철학은 이미 개체를 주목했다 | ‘정 본체’는 수천 년의 전통 철학을 전복시켰다 | ‘정 본체’는 중국 전통을 기초로 삼지만 세계의 시각이다

5장 한자와 역사 경험
‘매듭 기록’은 최초의 역사 기록이다 | 명명: 역사 경험을 향해 나아가다 | ‘도’는 경험적인 것으로, 인류의 생존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 칸트 연구의 새로운 동향

6장 『홍루몽』과 ‘낙감문화’
두 종류의 『홍루몽』이 있을 수 있다 | 소설 읽기 속의 문화-심리 구조 | 소소한 일상의 디테일과 ‘낙감문화’

7장 ‘정 본체’가 기독교 정신과 대면하다
‘인간중심설’은 서양의 전통이다 | 중국은 어떤 현대성을 필요로 하는가? | 인간은 신앙을 찾아야 한다

8장 인성능력·인성정감·선악 관념
정치·군사·문화는 우연으로 가득하지만 경제에는 모종의 ‘필연’이 있다 | 도덕의 이분: 사회적 도덕과 종교적 도덕 | 도덕 행위는 인성능력·인성정감·선악 관념으로 구성된다 | 칸트가 흄보다 낫다 | 칸트의 이성의 명령과 기독교의 하느님의 사랑 | 심리 본체: 이성의 내적 구조(인식), 이성의 응집(도덕), 이성의 융화(심미)

9장 문장에서 추구하는 것과 그 밖의 것들
뜻을 표현해서 남이 쉽게 이해하도록 한다 | 새로운 견해가 없다면 글을 쓰지 마라 | 교육의 최종 목적은 인간을 전면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 여기에는 독특한 잠재능력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 생물과학이 발전하지 않으면 미감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 없다 | 자기가 한 말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

제2부
팔순의 리쩌허우: 적막한 선지자

1장 시대와 그 시대의 리쩌허우 · 『남방인물주간』 편집부

2장 적막한 사상가 · 웨이이

먹고살 만하게 지내다가 생계 곤란에 빠지고, 사범학교를 나와 베이징 대학에 들어가다 | 지진 대비용 임시 천막에서 칸트에 대한 서술과 평론을 탈고하다 | 이상한 시험 문제, 호쾌한 스승 | 『혁명과 고별하다』는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려는 게 아니다 | 나는 상상했던 것보다 이미 훨씬 오래 살았다

3장 나는 지금 조용히 살고 있고, 또 조용히 죽어가려 한다 · 웨이이·스위화
어떤 사람은 ‘계몽을 뒤집으면서’ 계몽했던 것을 다시 몽매로 만들려고 한다 | ‘반동 학술 권위’라고 하기엔 임금이 무척 낮았다 | 입당 신청서를 썼다가 되찾아오다 | 정치 민주화는 당장 실현해야만 하는 게 아니다 | 뇌과학이 신비 체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미국에는 나를 아는 사람이 없다 | 나는 장래에 뇌를 냉동시킬 작정이다

4장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의 합류를 경계한다 · 이중톈
리쩌허우와의 세 번째 만남 | 고독을 말하다-무리 짓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 철학을 말하다-학자에게는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 사상을 말하다-민족주의와 포퓰리즘을 경계한다 | 법치를 말하다-천부인권은 이론적으로 틀렸다 | 대학을 말하다-상아탑을 다시 세워야만 한다 | 개혁을 말하다-한결같은 ‘신중한 낙관’ | 국학을 말하다-‘문화상대주의’는 착오다

5장 개량은 투항이 아니다, 계몽의 완성은 아직 한참 멀었다 · 샤오싼짜
유가: 정치는 정치이고 윤리는 윤리다 | 이론과 실천에 있어서 나는 자유주의와 다르다 | 지금은 주로 봉건주의에 반대해야 한다 | 계몽이 참된 건설로 나아가려면 법치가 먼저다 | 자유주의와 신좌파는 함께 가기 어렵다 | 중산층은 관료에게 종속된 채 독립성이 전혀 없다 | 개량은 투항이 아니다 | 절대 권위는 일시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뿐 마구 부르짖어서는 안 된다 | 역사는 비극 속에서 전진하지만 비극은 되도록 줄여야 한다 | 나의 새 책은 한 번 읽어서는 안 읽은 것과 마찬가지다 | 학술계는 지금 죄다 남을 따라하고 있다 | 고통을 다시 회상하고 싶진 않다

주註
리쩌허우 저서 목록
옮긴이의 말 파재破災를 꿈꾸는 파재波齋에서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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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리쩌하우,류쉬위안,이유진
세계적인 중국의 미학자이자 철학자, 동양인으로서 유일한 프랑스 국제 철학아카데미의 종신회원이다. 라캉, 데리다 등과 함께 현대의 최고 철학자로 평가받는 리쩌허우는 중국의 전통 미학과 철학에 머물지 않고 서양의 철학, 미학, 심지어 심리학, 문화인류학, 현대과학 등을 아우르면서, 거시적이고 문명사적인 입장에서 자신의 체계적인 주체성 실천철학을 제창하였다. 이미 20대에 쟁쟁한 원로 미학자들과 함께 ‘미’의 논쟁에 참여하여 중국 현대 실천미학의 토대를 구축하였다. 이후 1980년대 중국의 현대화를 위한 ‘문화열’ 논쟁에서는 청말 이래로 주장되었던 ‘중체서용’론과 ‘전면적인 서구화’론에 맞서 ‘서체중용’론을 내세우면서, 마르크스주의를 포함하여 서양의 사상과 문화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중국 고유의 전통과 융화시켜 미래의 변혁에 활용할 것을 강조하였다. 이는 중국의 정치적 제도와 문화심리의 개혁으로 이어져 1989년 천안문 사건 전후 민주화 운동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 천안문 사건 이후 한동안 중국을 떠나 미국에 머물면서 저술과 강의를 하였으나, 현재는 중국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칸트 사상의 주체적·윤리적 계기와 초월론적 인식론 등의 전체 체계를 마르크스의 역사유물론으로 재해석하여 자신의 주체성 실천철학의 이론적 토대를 세운, 칸트 비판철학의 해석서 『비판철학의 비판』(1979)이 있고, 중국사상사 3부작인 『중국근대사상사론』(1979)·『중국고대사상사론』(1985)·『중국현대사상사론』(1987), 그리고 미학 3부작인 『미의 역정』(1981)·『화하미학』(1988)·『미학사강』(1989) 등이 있다. 그의 거의 모든 저서가 국내에 번역·출간될 정도로, 리쩌허우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며 영향력이 큰 현대의 사상가이다.
세계적인 중국의 미학자이자 철학자, 동양인으로서 유일한 프랑스 국제 철학아카데미의 종신회원이다. 라캉, 데리다 등과 함께 현대의 최고 철학자로 평가받는 리쩌허우는 중국의 전통 미학과 철학에 머물지 않고 서양의 철학, 미학, 심지어 심리학, 문화인류학, 현대과학 등을 아우르면서, 거시적이고 문명사적인 입장에서 자신의 체계적인 주체성 실천철학을 제창하였다. 이미 20대에 쟁쟁한 원로 미학자들과 함께 ‘미’의 논쟁에 참여하여 중국 현대 실천미학의 토대를 구축하였다. 이후 1980년대 중국의 현대화를 위한 ‘문화열’ 논쟁에서는 청말 이래로 주장되었던 ‘중체서용’론과 ‘전면적인 서구화’론에 맞서 ‘서체중용’론을 내세우면서, 마르크스주의를 포함하여 서양의 사상과 문화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중국 고유의 전통과 융화시켜 미래의 변혁에 활용할 것을 강조하였다. 이는 중국의 정치적 제도와 문화심리의 개혁으로 이어져 1989년 천안문 사건 전후 민주화 운동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 천안문 사건 이후 한동안 중국을 떠나 미국에 머물면서 저술과 강의를 하였으나, 현재는 중국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칸트 사상의 주체적·윤리적 계기와 초월론적 인식론 등의 전체 체계를 마르크스의 역사유물론으로 재해석하여 자신의 주체성 실천철학의 이론적 토대를 세운, 칸트 비판철학의 해석서 『비판철학의 비판』(1979)이 있고, 중국사상사 3부작인 『중국근대사상사론』(1979)·『중국고대사상사론』(1985)·『중국현대사상사론』(1987), 그리고 미학 3부작인 『미의 역정』(1981)·『화하미학』(1988)·『미학사강』(1989) 등이 있다. 그의 거의 모든 저서가 국내에 번역·출간될 정도로, 리쩌허우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며 영향력이 큰 현대의 사상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