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원주민들을 위한 의료 활동에 평생을 바쳐 ‘밀림의 성자’, ‘아프리카의 등불’로 존경받는 슈바이처 박사가 한 말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라니……. 내 팔뚝을 물어뜯는 모기 한 마리,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세균조차 공경하고 어려워해야 한단 말인가? 아무리 성자의 말씀이라지만 선뜻 수긍이 가지 않는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주인공 대한이에게 슈바이처 박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질문을 던진다.
“어떤 생명은 보다 중요하고, 어떤 생명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생명을 가볍게 여긴 결과로 인류가 치르게 될 대가는 무엇일까?” 기분 좀 꿀꿀하다고 거리낌 없이 지렁이를 밟아 뭉개던 주인공 ‘대한이’와 지렁이 한 마리의 죽음조차 슬퍼해 마지않는 ‘슈바이처’의 만남.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꽃피는 철학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슈바이처, 지렁이를 애도하다》는 ‘모든 생명을 나 자신의 생명과 똑같이 존중하고 어려워해야 한다’는 슈바이처의 ‘생명 외경 사상’을 담아 읽기 쉽게 소설로 구성했다. 전쟁과 살육, 환경 파괴, 생명 경시 풍조가 갈수록 심각해져 가고 있는 오늘날, 나 한 사람을 포함해 인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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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머리말 _ 머리말 슈바이처는 철학자다
프롤로그 _ 무협지의 한 장면처럼
1. ‘그’가 내게로 걸어왔다
2. 세 가지 질문
3. 나는 살려고 하는 생명에 둘러싸인 살려고 하는 생명이다
4. 그 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