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갑니다. 변화도 빠르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도 복잡하지요. 이는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가 끝난 뒤에도 아이들은 학원에 가고, 숙제를 하고, 온갖 보고 듣고 배워야 할 과제들을 치르느라 눈코 뜰 새가 없지요. 《오늘은 쉬는 날》의 주인공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월요일은 도서관에 가고, 화요일엔 수영을 배우고, 수요일엔 방과 후 학교를 합니다.
목요일엔 합주를 하고, 금요일에는 가족과 함께 장을 보고, 토요일에는 친구들과 운동을 합니다. 그러다 보면 문득, 아무런 할 일이 없는 한가로운 일요일 아침이 찾아옵니다. 오늘은 가야 할 곳도, 배워야 할 것도, 만나야 할 사람도 없습니다. 아무런 할 일이 없습니다. 그들은 이 보물처럼 소중한 휴일을 어떻게 보낼까요?
이 책은 한 오스트레일리아인 가족의 일주일을 담은 책입니다. 제인 고드윈의 감성적인 글과 안나 워커의 따뜻하고 정감 있는 그림이 만나 마치 시화집 같은 문학적인 그림책이 탄생했습니다. 꿀맛 같은 달콤한 휴일의 풍경을 감상하며, 아무런 할 일이 없는 한가한 날, 작고 소소한 것에도 눈길을 보낼 수 있는 여유로움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