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사건』은 199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북풍(北風)사건’의 ‘이대성 파일’ 속‘북한 간첩’으로 발표되어 주요 최재선상에 올랐던 인물 ‘허동웅’의 수기이다.
저자는 자신이 정권재창출에 눈이 어두워 정치공작에 나섰던 안기부의 뜻하지 않은 희생양이었다고 말한다. 제15대 대선을 앞둔 1997년 12월 7일 권영해 당시 안기부장은 김대중 후보의 당선을 방해할 목적으로 이대성 실장에게 윤홍준 씨 기자회견을 지시했다. 이에 이 실장이 부하 직원을 시켜 윤 씨에게 2만 달러를 건넸고, 윤 씨는 대선 직전 세 차례나“김대중 후보는 1971년 대통령선거 때부터 15대 대통령선거 때까지 북한으로부터 선거자금을 수령해 왔고, 국민회의 조직국장 조만진이 조선족인 허동웅을 통해 대북접촉을 해 왔으며, 김대중 후보가 이사장으로 재직한 바 있는 아태평화재단이 북한 측 자금으로 설립됐다”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1997년 12월 18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자 선거 개입공작을 지시한 안기부가 궁지에 몰리게 됐다. 1998년 2월 12일 윤 씨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되고, 윤 씨에게 돈을 건넨 해외공작실 직원들도 구속됐다. 파일 속의 '허동웅' 씨 역시 이 공작에 휘말리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북풍 사건에 휘말려 간첩이라는 오명에서 순수한 조선족으로 돌아오기까지 정치실화를 담고 있는 책이다.
Contents
1부. 김대중이 당선되면 다 죽는다
1. 아슬아슬했던 제15대 대선전야
2. '아말렉' 작전 : 암호명 '상황사업'
3. 윤홍준의 기자회견의 내막
4. 김대중 대통령과의 만남
2부. 드러난 공작의 실체
1. 윤씨에게 놀아난 안기부
2. 내가 아는 윤홍준
3. 안기부와 윤홍준의 커넥션
4. 검찰조사
5. 뜻하지 않았던 안기부 조사
6. 진실은 법정에서
7. "나는 순수 중국 조선족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