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인문학 (큰글자책)

도시를 둘러싼 역사·예술·미래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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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4/19
Pages/Weight/Size 210*297*30mm
ISBN 9788959067497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전 세계 13개 국가, 21개 도시의 인문학 여행”


도시는 인류가 만들어낸 수많은 발명품 중에서도 인간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또한 멈출 줄 모르고 달려온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도시는 경계가 없이 확장하며, 인생 주기가 있는 생명체처럼 태어나서 자라고 꽃을 피우고 생을 마치는 흥망성쇠를 거친다. 도시에는 인간의 역사와 삶이 집약되어 있다. 그 안에는 시간과 공간이 씨줄과 날줄로 엮이며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고 많은 사람의 삶이 덧대어져 끊임없이 새롭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오랜 시간을 들여 서서히 완성되며 열린 결말을 가지고 있는 아주 길고 긴 이야기와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단순히 물리적인 환경이나 체계화된 시스템으로만 돌아가는 공간이 아니다. 우리 부모님 혹은 부모님의 부모님 대(代)의 시간이 계속 중첩되며 만들어진 시간의 무늬 위에 다시 새로운 무늬가 더해지며 생기는 그림과도 같다. 오래 살고 있다고 해서 도시의 전모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자신하기는 어렵다. 많은 이미지가 파편처럼 여기저기 널려 있고, 파편 위로 빛들이 난반사되어 일정한 형상을 인식하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도시라는 책을 천천히 읽으며 그 모습을 이어 붙여야 한다.

노은주·임형남의 『도시 인문학』은 전 세계 13개 국가의 21개 도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도시를 둘러싼 역사·예술·미래의 풍경을 보여주면서 산책을 하듯 인문학 여행을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건축으로 채워져 있다. 건축을 구성하는 복잡한 구조와 설비,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내부의 움직임을 계획하는 일은 도시를 이용하는 적정한 용도의 배분과 자동차와 사람의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하는 도로 계획과 균형 잡히고 유기적인 구조를 만들어나가는 것과 비슷하다. 건물은 하나의 도시와 같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니다. 장기적인 도시계획 측면에서 고려하고, 교통량과 도시 경관 등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면밀히 검증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도시에는 많은 시간과 이야기가 깔려야 그 도시만의 풍경이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것이다.
Contents
책머리에 . 6

제1장 역사, 도시를 만들다
동서양의 역사를 품다 : 터키 이스탄불 - 하기아 소피아 성당 . 15
자연과 인간의 질서가 미궁처럼 얽히다 : 중국 후난성 웨양현 - 장구잉촌 . 30
모더니즘의 몸과 전통 건축의 영혼 : 인도 인도르 - 아라냐 저비용 주거 단지 . 43
지혜의 탑을 쌓다 : 이라크 바그다드 - 지혜의 집 . 56
문화와 문명을 잇다 : 터키 코니아 - 카라반사라이 . 70
슬픔과 불안을 새기다 : 중국 홍콩 - 홍콩 상하이 은행 . 83
도시는 아픔을 어떻게 기억하는가? : 독일 베를린 - 유대인박물관 . 96

제2장 예술, 도시를 만들다
모더니즘의 아름다움을 만나다 : 미국 시카고 - 레이크 쇼어 드라이브 아파트 . 113
나만의 공간을 찾다 : 미국 벨뷰 - 벨뷰 아트 뮤지엄 . 127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꿈꾸다 : 오스트리아 바트블루마우 - 로그너 바트블루마우 호텔 . 141
풍경이 만들어낸 공동체 : 네덜란드 스헤인덜 - 글라스 팜 . 155
버려진 섬에 꽃이 피다 : 일본 가가와현 나오시마 - 지추 미술관 . 168
예술의 향연이 펼쳐지다 : 이탈리아 베니스 - 산 마르코 성당 . 182
일상을 잊고 무릉도원과 마주하다 : 일본 시가현 고카 - 미호 뮤지엄 . 196

제3장 미래, 도시를 만들다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건축 : 일본 효고현 고베 - 종이로 만든 집 . 211
벽과 바닥의 경계를 허물다 : 미국 시애틀 - 시애틀 공공 도서관 . 224
자연을 닮은 건축을 이어가다 : 스페인 바르셀로나 - 성 가족성당 . 237
유연한 사고가 만들어낸 하이테크 건축 : 프랑스 파리 - 퐁피두센터 . 250
일하면서 거주하는 공동체를 위한 공간 : 미국 서니베일 - 구글 사옥 . 263
정보의 왕국을 만들다 : 미국 멘로파크 - 페이스북 사옥 . 277
바벨탑의 욕망에는 사람이 없다 : 아랍에미리트연방 두바이 - 부르즈 칼리파 . 291

참고문헌 . 304
Author
노은주,임형남
건축은 땅이 꾸는 꿈이고, 사람들의 삶에서 길어 올리는 이야기다. 임형남&노은주 부부는 땅과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둘 사이를 중재해 건축으로 빚어내는 것이 건축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이들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동문으로, 1999년부터 함께 가온건축을 운영하고 있다.

‘가온’이란 순우리말로 가운데·중심이라는 뜻과 ‘집의 평온함(家穩)’이라는 의미를 함께 갖고 있다. 가장 편안하고, 인간답고, 자연과 어우러진 집을 궁리하기 위해 이들은 틈만 나면 옛집을 찾아가고, 골목을 거닐고, 도시를 산책한다. 그 여정에서 집이 지어지고, 글과 그림이 모여 책으로 엮인다.

2011년 ‘금산주택’으로 한국공간디자인대상을, 2014년 ‘루치아의 뜰’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우리사랑상을, 2020년 ‘제따와나 선원’으로 아시아건축사협의회 건축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공간을 탐하다』, 『건축탐구 집』, 『도시 인문학』, 『집을 위한 인문학』, 『골목 인문학』, 『내가 살고 싶은 작은 집』, 『생각을 담은 집 한옥』, 『그들은 그 집에서 무슨 꿈을 꾸었을까』, 『집, 도시를 만들고 사람을 이어주다』, 『사람을 살리는 집』, 『작은 집 큰 생각』, 『나무처럼 자라는 집』, 『이야기로 집을 짓다』, 『서울 풍경 화첩』 등이 있다. EBS <건축탐구-집>에 출연해 집의 존재 이유와 중요성을 전하고 있고, 최근 ‘이야기로 집을 짓다(이집)’라는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
홍익대, 중앙대 등에서 강의를 했고, ‘금산주택’으로 2011년 공간디자인대상, 2012년 한국건축가협회 아천상을, ‘제따와나 선원’으로 2020년 아시아건축가협회 건축상을 수상했다. 『건축탐구 집』, 『집을 위한 인문학』, 『골목 인문학』, 『도시 인문학』 『서울풍경화첩』 『이야기로 집을 짓다』 『나무처럼 자라는 집』 『작은 집, 큰 생각』, 『사람을 살리는 집』, 『생각을 담은 집 한옥』 등 15권의 저서가 있고,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에 건축칼럼을 집필 중이다. 또한 EBS 〈건축탐구-집〉에 프리젠터로 출연해 집의 존재 이유와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금산주택(House in Geumsan)〉 〈루치아의 뜰(Lucia's earth)〉, 〈까사 가이아(CASA GAIA〉, 〈제따와나 선원(Buddhist temple ‘Jetavana’〉 등이 있다.
건축은 땅이 꾸는 꿈이고, 사람들의 삶에서 길어 올리는 이야기다. 임형남&노은주 부부는 땅과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둘 사이를 중재해 건축으로 빚어내는 것이 건축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이들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동문으로, 1999년부터 함께 가온건축을 운영하고 있다.

‘가온’이란 순우리말로 가운데·중심이라는 뜻과 ‘집의 평온함(家穩)’이라는 의미를 함께 갖고 있다. 가장 편안하고, 인간답고, 자연과 어우러진 집을 궁리하기 위해 이들은 틈만 나면 옛집을 찾아가고, 골목을 거닐고, 도시를 산책한다. 그 여정에서 집이 지어지고, 글과 그림이 모여 책으로 엮인다.

2011년 ‘금산주택’으로 한국공간디자인대상을, 2014년 ‘루치아의 뜰’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우리사랑상을, 2020년 ‘제따와나 선원’으로 아시아건축사협의회 건축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공간을 탐하다』, 『건축탐구 집』, 『도시 인문학』, 『집을 위한 인문학』, 『골목 인문학』, 『내가 살고 싶은 작은 집』, 『생각을 담은 집 한옥』, 『그들은 그 집에서 무슨 꿈을 꾸었을까』, 『집, 도시를 만들고 사람을 이어주다』, 『사람을 살리는 집』, 『작은 집 큰 생각』, 『나무처럼 자라는 집』, 『이야기로 집을 짓다』, 『서울 풍경 화첩』 등이 있다. EBS <건축탐구-집>에 출연해 집의 존재 이유와 중요성을 전하고 있고, 최근 ‘이야기로 집을 짓다(이집)’라는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
홍익대, 중앙대 등에서 강의를 했고, ‘금산주택’으로 2011년 공간디자인대상, 2012년 한국건축가협회 아천상을, ‘제따와나 선원’으로 2020년 아시아건축가협회 건축상을 수상했다. 『건축탐구 집』, 『집을 위한 인문학』, 『골목 인문학』, 『도시 인문학』 『서울풍경화첩』 『이야기로 집을 짓다』 『나무처럼 자라는 집』 『작은 집, 큰 생각』, 『사람을 살리는 집』, 『생각을 담은 집 한옥』 등 15권의 저서가 있고,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에 건축칼럼을 집필 중이다. 또한 EBS 〈건축탐구-집〉에 프리젠터로 출연해 집의 존재 이유와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금산주택(House in Geumsan)〉 〈루치아의 뜰(Lucia's earth)〉, 〈까사 가이아(CASA GAIA〉, 〈제따와나 선원(Buddhist temple ‘Jetavana’〉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