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탐하다

도시에 담긴 사람·시간·일상·자연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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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2/13
Pages/Weight/Size 152*210*20mm
ISBN 9788959066230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도시에는 역사와 삶의 흔적이 만든 복합적인 풍경이 담겨 있다. 서울역은 찬란하고 서글펐던 역사의 기억을 간직한 공간이며, 강원도 철원 노동당사는 전쟁의 기억을 간직한 공간이며, 덕수궁 정관헌은 참혹한 역사의 비극을 기억하는 공간이다. 도시는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공간이다. 헌법재판소는 상식과 원칙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법의 공간’이며, 광장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외치는 시끄러운 ‘민주적인 공간’이며, 국회는 민의를 대변하기 위해 싸우고 절충하고 ‘타협하는 공간’이다. 도시는 우리의 일상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캠퍼스는 지성의 열매를 구하는 ‘연대감과 자부심의 공간’이며, 서점은 지식의 교류와 교감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며, 골목은 도시 재개발에 밀려 하나씩 사라지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공간이다. 우리를 둘러싼 도시의 공간에는 사람과 시간과 일상과 자연이 오롯이 담겨 있다. 도시가 만들어지고 쇠락해간 시간의 역사를 보며, 우리는 그곳에서 과거를 기억하고 현대의 도시 풍경을 읽게 된다.

임형남·노은주의 『공간을 탐하다』는 두 건축가를 매혹시키는 장소와 기억에 관한 이야기다. 더불어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의 일상에 담긴 시간들을 더듬어가며 엮었다. 또 이 책은 건축을 보며, 그 건축에 관한 매혹에 대해, 그 공간이 주는 감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모은 것이다. 다시 말해 ‘공간을 위한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임형남?노은주 건축가는 건축은 가장 오래 남는 물질문명이며 문화이고 시대를 반영하는 척도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거리를 거닐다 만나는 작은 가게, 누군가의 정성 어린 손길이 담긴 작은 정원,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오래된 시장 등 흔하디 흔한 익숙하고 일상적인 풍경도 그 안에 한 걸음 더 들어가는 순간 마법처럼 그 공간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말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면 그 공간은 의미가 더해지고 점점 더 넓어져 하나의 작은 우주가 된다. 결국 개개인의 기억이 모여 역사가 되고 도시가 된다.
Contents
책머리에 · 6

제1장 사람을 담다 : 도시의 공간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 서울역
일상에서 여행으로 · 17
풍경 속으로 빠져들다 · 21
근대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다 · 26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 : 헌법재판소
민원, 천재지변보다 무서운 재난 · 30
목소리 큰 자가 이익을 보는 세상 · 34
상식과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 · 39

사람이 모이고 사람을 담다 : 광화문광장
하고픈 말을 품고 광장으로 나가다 · 44
자율성만으로 채워지는 사람들의 마당 · 48
무엇이 광장을 만드는가? · 52

싸우고 절충하고 타협하다 : 국회의사당
필리버스터로 진실을 알리다 · 57
민의를 대변하고 권위를 세우다 · 61
민주주의는 시끄럽고 비효율적인 것이다 · 66

자본주의의 첨병에 서다 : 캠퍼스
지성의 열매를 구하는 들판 · 71
낭만이 사라진 캠퍼스 · 75
연대감과 자부심의 공간 · 80

제2장 시간을 담다 : 기억의 공간

전쟁의 기억을 간직하다 : 철원 노동당사
덕후와 서태지 · 87
모든 것은 모든 것에 맞닿아 있다 · 91
갈라진 세계와 끊어진 기억을 잇는 시간의 터널 · 95

역사의 비극을 기억하다 : 덕수궁 정관헌
참혹한 역사의 기억 · 100
몰락해가는 조선의 자존심을 지키다 · 104
정동에 남겨진 시간들 · 107

탐욕 위에 희망을 세우다 :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우리의 미래는 어디인가? · 113
나는 네가 상상도 못할 것을 보았다 · 117
반복하지 말아야 할 역사 · 121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만나다 : 산 카탈도 공동묘지
기억의 일곱 가지 죄악 · 125
기억과 시간 속에서 길을 잃다 · 129
기억은 재구성된다 · 133

원초적인 공간과 만나다 : 발스 온천
아직도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리며 · 138
좌절하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반항하라 · 142
실존적인 나와 만나는 어떤 순간 · 147

제3장 일상을 담다 : 놀이의 공간

지식의 교류와 교감이 이루어지다 : 서점
여름은 독서의 계절 · 155
책방을 추억하다 · 159
동네 서점이 돌아왔다 · 163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 : 골목
공장에서 들려오는 자본주의의 찬가 · 168
낡은 것, 더러운 것, 낙후된 것 · 172
인간에 대한 존경과 시간에 대한 경외 · 176

자유와 저항을 노래하다 : 클럽
홍대 앞 지하실, 공연장이 되다 · 182
젊음과 저항의 상징 · 186
들판으로 나간 록의 창조자와 소비자들 · 190

예술과 문화가 넘치다 : 홍대 앞과 낙원상가
우리를 사로잡는 것들 · 195
매혹의 장소들 · 199
동네의 몰락과 낙원의 매혹 · 203

사람에 대한 배려 : 서울로 7017
도시의 성장 과정 · 209
산업화 시대 이후에 남겨진 도시의 유산들 · 212
도시의 속도, 사람의 속도 · 217

제4장 자연을 담다 : 휴식의 공간

오아시스를 만나다 : 아미티스 가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과로를 피하는 것 · 225
위로와 휴식이 필요한 시대 · 229
정원에서 휴식하며 뒤를 돌아보다 · 233

자연이 땅을 치유하다 : 선유도공원
살려야 할 대상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재생 · 238
부수고 새로 짓자 · 242
오랜 시간 쌓여온 도시의 정체성 · 246

자연을 존경하다 : 무린암과 줘정원
자연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다 · 251
이웃이 없는 집 · 256
이야기를 풍경으로 만들다 · 261

자연을 품다 : 데시마 미술관
자연으로 들어가는 건축 · 265
자연에 대한 예찬 · 269
땅속에서 만난 건축 · 273

자연을 향해 창을 열다 : 고안
차를 사랑한 추사와 초의선사 · 278
절대 자유의 경지로 드는 일 · 282
유리로 만들어진 ‘빛의 암자’ · 287

참고문헌 · 291
Author
임형남,노은주
건축은 땅이 꾸는 꿈이고, 사람들의 삶에서 길어 올리는 이야기다. 임형남&노은주 부부는 땅과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둘 사이를 중재해 건축으로 빚어내는 것이 건축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이들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동문으로, 1999년부터 함께 가온건축을 운영하고 있다.

‘가온’이란 순우리말로 가운데·중심이라는 뜻과 ‘집의 평온함(家穩)’이라는 의미를 함께 갖고 있다. 가장 편안하고, 인간답고, 자연과 어우러진 집을 궁리하기 위해 이들은 틈만 나면 옛집을 찾아가고, 골목을 거닐고, 도시를 산책한다. 그 여정에서 집이 지어지고, 글과 그림이 모여 책으로 엮인다.

2011년 ‘금산주택’으로 한국공간디자인대상을, 2014년 ‘루치아의 뜰’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우리사랑상을, 2020년 ‘제따와나 선원’으로 아시아건축사협의회 건축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공간을 탐하다』, 『건축탐구 집』, 『도시 인문학』, 『집을 위한 인문학』, 『골목 인문학』, 『내가 살고 싶은 작은 집』, 『생각을 담은 집 한옥』, 『그들은 그 집에서 무슨 꿈을 꾸었을까』, 『집, 도시를 만들고 사람을 이어주다』, 『사람을 살리는 집』, 『작은 집 큰 생각』, 『나무처럼 자라는 집』, 『이야기로 집을 짓다』, 『서울 풍경 화첩』 등이 있다. EBS <건축탐구-집>에 출연해 집의 존재 이유와 중요성을 전하고 있고, 최근 ‘이야기로 집을 짓다(이집)’라는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
홍익대, 중앙대 등에서 강의를 했고, ‘금산주택’으로 2011년 공간디자인대상, 2012년 한국건축가협회 아천상을, ‘제따와나 선원’으로 2020년 아시아건축가협회 건축상을 수상했다. 『건축탐구 집』, 『집을 위한 인문학』, 『골목 인문학』, 『도시 인문학』 『서울풍경화첩』 『이야기로 집을 짓다』 『나무처럼 자라는 집』 『작은 집, 큰 생각』, 『사람을 살리는 집』, 『생각을 담은 집 한옥』 등 15권의 저서가 있고,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에 건축칼럼을 집필 중이다. 또한 EBS 〈건축탐구-집〉에 프리젠터로 출연해 집의 존재 이유와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금산주택(House in Geumsan)〉 〈루치아의 뜰(Lucia's earth)〉, 〈까사 가이아(CASA GAIA〉, 〈제따와나 선원(Buddhist temple ‘Jetavana’〉 등이 있다.
건축은 땅이 꾸는 꿈이고, 사람들의 삶에서 길어 올리는 이야기다. 임형남&노은주 부부는 땅과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둘 사이를 중재해 건축으로 빚어내는 것이 건축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이들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동문으로, 1999년부터 함께 가온건축을 운영하고 있다.

‘가온’이란 순우리말로 가운데·중심이라는 뜻과 ‘집의 평온함(家穩)’이라는 의미를 함께 갖고 있다. 가장 편안하고, 인간답고, 자연과 어우러진 집을 궁리하기 위해 이들은 틈만 나면 옛집을 찾아가고, 골목을 거닐고, 도시를 산책한다. 그 여정에서 집이 지어지고, 글과 그림이 모여 책으로 엮인다.

2011년 ‘금산주택’으로 한국공간디자인대상을, 2014년 ‘루치아의 뜰’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우리사랑상을, 2020년 ‘제따와나 선원’으로 아시아건축사협의회 건축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공간을 탐하다』, 『건축탐구 집』, 『도시 인문학』, 『집을 위한 인문학』, 『골목 인문학』, 『내가 살고 싶은 작은 집』, 『생각을 담은 집 한옥』, 『그들은 그 집에서 무슨 꿈을 꾸었을까』, 『집, 도시를 만들고 사람을 이어주다』, 『사람을 살리는 집』, 『작은 집 큰 생각』, 『나무처럼 자라는 집』, 『이야기로 집을 짓다』, 『서울 풍경 화첩』 등이 있다. EBS <건축탐구-집>에 출연해 집의 존재 이유와 중요성을 전하고 있고, 최근 ‘이야기로 집을 짓다(이집)’라는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
홍익대, 중앙대 등에서 강의를 했고, ‘금산주택’으로 2011년 공간디자인대상, 2012년 한국건축가협회 아천상을, ‘제따와나 선원’으로 2020년 아시아건축가협회 건축상을 수상했다. 『건축탐구 집』, 『집을 위한 인문학』, 『골목 인문학』, 『도시 인문학』 『서울풍경화첩』 『이야기로 집을 짓다』 『나무처럼 자라는 집』 『작은 집, 큰 생각』, 『사람을 살리는 집』, 『생각을 담은 집 한옥』 등 15권의 저서가 있고,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에 건축칼럼을 집필 중이다. 또한 EBS 〈건축탐구-집〉에 프리젠터로 출연해 집의 존재 이유와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금산주택(House in Geumsan)〉 〈루치아의 뜰(Lucia's earth)〉, 〈까사 가이아(CASA GAIA〉, 〈제따와나 선원(Buddhist temple ‘Jetavana’〉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