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으로 깨치기 힘들면 과감히 염불 수행을 통해 극락왕생하여 불도를 이루어야 한다고 역설한 임제의 36대손 철오선사의 아름다운 염불 노래!
불교의 수행법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설하신 팔정도의 길에서 ‘정념正念을 어떻게 수지할 것인가’에 따라 다양하게 분화 발전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남방 상좌불교에서는 사념처를 닦는 수행법을 중심으로 발전되었고, 북방 대승불교에서는 크게 부처님의 명호에 대한 칭명염불을 통해 부처님을 친견하는 염불수행과 화두타파를 통해 무념無念에 도달하는 참선수행의 두 갈래 길로 발전되었다.
한국불교의 경우도 역사적으로 염불과 참선이 함께 발전해 오늘에 이르렀다. 하지만 근현대에 이르러 화두 참선을 중시하고 염불을 상대적으로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하여 마치 불교 수행이 상근기들만 닦는 전문적인 영역으로 좁혀진 감이 없잖아 있다. 이는 불교의 대중화에도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근기에 적합한 수행법을 찾는 이들에게도 많은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따라서 일반 불자 누구라도 쉽게 닦을 수 있는 염불의 필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염불에 대한 좋은 서적들이 많이 나와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