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기에 디그나가에서 비롯된 후기 유가행파는 7세기에 이르러 다르마끼르띠에 의해 이론적 체계가 확립되었다. 그 후 8세기경에 쁘라즈냐까라굽타와 같은 논사를 거쳐 11세기에 즈냐나스리미뜨라와 라뜨나끼르띠에 의해 교학적 체계가 완성되었다. 인도 후기 유가행파가 가장 번영했던 시기에 활동했던 라뜨나끼르띠의 사상은 불교를 포함한 중세 인도의 모든 종교철학을 선도했다. 그의 이론은 11세기의 인도 종교철학 전반의 주요한 흐름으로 자리매김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대는 물론 이후의 논사들의 사상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라뜨나끼르띠의 이론은 목샤까라굽타와 같은 불교 논사들에 의해 계승되었으며, 우다야나Udayana와 같은 브라만 논사들에 의해서도 자주 인용되었다. 올해를 마무리하며 소명출판에서 이 위대한 논사 라뜨나끼르띠의 핵심 논저를 21세기 한국에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