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시선》에서 필자들은 자신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자기나 가족이 병에 걸려 경험한 것들을 차근차근 돌아보고, 자신이 의료관계자의 입장에서는 보지 못했으나 환자나 가족의 입장이 되니 비로소 보였던 것들을 담았다. 아울러 의료인의 말과 행동이 환자와 그 가족에게 어떻게 비치며, 그것이 환자와 그 가족의 말과 행동, 판단에서 드러나는 불안감과 어떻게 엇갈리는지도 보여주었다. 나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뜻밖의 아이디어와 꿈도 의료관계자의 입장에서 제시하고 있다. 이 귀중한 다큐멘터리 리포트들은 읽는 사람들의 나이나 입장, 관심사나 고민 등에 따라 다르게 읽힐 수 있다. 그래서 각 글의 필자가 느낀 점을 참고 삼아 ‘이 에피소드에서 배울 점’이라는 코너를 각 장의 말미에 덧붙였다.
이 책을 통해 의료관계자들이 환자나 환자의 가족이 되었을 때의 경험을 깨닫는다면, 오늘도 병원을 찾는 환자나 그 가족의 삶과 심정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의료관계자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던 ‘환자의 시선’이 눈을 뜰지도 모른다. 이는 일류 병원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훌륭한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환자의 시선에서 이야기하다
제1장 환자의 시선, 의료인의 시선
환자와 환자 가족의 걱정은 의료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가츠하라 유미코》
수술 후 통증은 당연하다? 《미와 교코》
약손요법과 희망으로 이어지는 말 《아보 준코》
커뮤니케이션의 우선도를 더 높여야 《후지노 야스히라》
제2장 암과 함께 살다
아내가 암에 걸리다 《니시무라 겐이치》
│칼럼│매기 암센터, 심리적·사회적 상담으로 병원을 지원하다
‘의학 지식이 있는 친구’ 같은 상담사 《오이카와 유리코》
암 생존자인 간호사의 10년 《다카다 요시에》
꼼꼼히 보호받고 있었다 《우에노 하지메》
받아들일 수 있는 인생, 받아들일 수 있는 죽음 《이케다 쇼조》
제3장 혼란 속에서 선택하는 임종케어
위루술 선택의 기로에 서다 《아보 준코》
집에서 평온한 죽음을 맞고 싶지만 현실은……. 《다카기 미호》
스토리가 있는 인생을 위한 임종케어 《나카무라 요리코》
잠깐의 시선과 말 한마디가 환자 가족에게 주는 위안 《모치즈키 마사토시》
떠나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 《이케다 아사코》
제4장 환자와 환자 가족의 이야기
물음표와 감탄사가 있는 간호 《사카키바라 치아키》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아 헤매다 《무라카미 기미코》
환자 입장에서 함께 생각하는 고지(告知) 《무라타 미야비》
제5장 납득할 수 있는 케어로 가는 길
매뉴얼을 넘어선 지원의 비법 《후지와라 루미》
바라는 점을 쉽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 《사이토 모토코》
│칼럼│배드뉴스를 전하는 요령
임산부를 주체적으로 만드는 건강교육 《오쿠보 나오코》
깁스 안쪽의 참기 힘든 가려움 《무라카미 기미코》
인생과 의료, 돌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때 《모리야마 미치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