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전경』 10권 세트. 이 책의 원서는 미얀마 태생의 스님이신 밍군 사야도의 역작 『마하붓다왕사』이다. 『마하붓다왕사』는 현재 영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으로 발행되고 있다. 수승한 미얀마 학자인 ‘우 코 래’와 ‘우 틴 르윈’이 영어로 번역한 『The Great Chronicle of Buddhas』만 해도 전체 6권 10책의 양으로, 3,000쪽을 훌쩍 넘어가는 방대한 저작이다. 본 『대불전경(마하붓다왕사)』은 밍군 사야도의 원 저서가 아닌 영역본을 기본 텍스트로 삼아서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원서나 영역서 모두 주요한 교리를 드러내는 술어나 경전 문장들에 팔리어를 병기하거나 팔리어로 소개해놓아, 20년 넘게 팔리어 문헌을 연구해온 역주자 최봉수 박사가 한글로 옮기는 데 별 어려움은 없었다. 더욱이 밍군 사야도의 원서에는 없는 미래 미륵불에 관한 내용이나 대승불교가 말하는 성불의 보편성에 대한 주장까지 언급하고 있어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