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치밀함을 본받아야 할 때다 우리는 이순신의 감동적인 승리, 나라를 위한 애끓는 충절에 감동한다. 그러나 거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 이순신이 왜 승리할 수 있었는지를 배워야 한다. 이순신은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적을 치밀하게 연구하고 그에 따른 확실한 전략을 갖춘 뒤 싸웠다. ‘이겨놓고 싸운 것’이다. 그것을 잊은 채 12척의 배로 300척의 적을 물리치려 나선 것만을 따르려 하는 것은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객기일 뿐이다. 지금 ‘공기의 나라’ 일본에는 다시금 내셔널리즘의 광풍이 몰아치려하고 있다. 국민 스토리 ‘주신구라’를 내면화한 일본 국민들은 일정한 ‘공기’가 마련되면 질풍노도처럼 내달린다. 무르익은 분위기에 일본의 ‘엔터테이너 정치인’들이 올라타서 달려가고 있다. 미국은 ‘더 이상 총을 뽑지 않는 카우보이’로 남고자 일본의 우향우를 지지, 응원하고 있다. 그 틈을 타서 일본은 호주와 인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을 소프트 파워와 ‘막후 외교’로 포섭하고 있다. 그리고 결코 미국과는 견줄 수 없는 ‘중국’이 그간의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팽창주의의 발톱을 내밀고 있다. 동북아의 이 같은 정세 속에서 21세기 한국은 이제 이순신의 애국심과 살신성인의 자세뿐만 아니라, 결코 지지 않기 위해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며 적을 분석한 ‘치밀함’을 본받아야 한다. 그게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지일’이자 ‘극일’의 길일 것이다. 「명량」을 관람한 천만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Contents
서문 일본은 없지 않다 7제 1부 일본과 일본인 제1장 ‘지금 당장’이 지배하는 일본 열도 17제2장 공기를 읽는 일본인, 공기로 움직이는 일본 33제3장 일본 집단주의의 광기 49제4장 대중(大衆), 내셔널리즘, 그리고 엔터테이너 70제5장 한.일 4050세대론의 현주소 94제 2부 일본의 소프트 파워 제1장 일본문화 소프트 파워의 현장 115제2장 워싱턴을 무대로 한 일본 소프트 파워의 저력 137제3장 미국이 보는 중국 패권론의 실상 158제4장 2020 도쿄올림픽과 한국 178제 3부 진화하는 미·일동맹 2.0제1장 동맹과 기습 작전으로 풀어본 미.일동맹 2.0 199제2장 야스쿠니 신사를 보는 미국의 눈 221제3장 신지정학과 21세기 동아시아 동맹론 239제 4부 태평양 전쟁의 유산 제1장 사익(私益)으로 점철된 일본 미디어 255제2장 일본 군사외교 변천사 271제3장 주신구라 정치학 285제4장 영원히 참회하지 않을 위안부 문제 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