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순간

창조는 학습 가능한 영역인가?
인공지능을 통해본 창조의 비밀

각종 컴퓨터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의 창조 프로세스를 상세하게 분석함으로써 “컴퓨터는 창의적인가, 혹은 창의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책 『창조의 순간』이다. ‘창조의 순간’은 컴퓨터 인공지능의 과제 수행 방식을 분석함으로써 인간이 창의성을 실현하는 복잡한 과정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즉 창조의 프로세스를 규명하여, 새로움을 탄생시키는 기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창조를 ‘계산주의 심리학’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계산주의 심리학에 의하면, 창조는 불가지의 신비로운 영역이 아니며 그렇다고 익숙한 것들을 낯선 방식으로 조합함으로써 생기는 단순한 것도 아니다. 즉 이 입장에서 창조는 인간의 보편적 사고 과정을 통해서는 도저히 생겨날 수 없을 것 같은,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일이며 익숙한 것끼리의 ‘조합’이 아니라, 사고방식 자체의 ‘변형’이며, 새로운 생각의 ‘탄생’인 것이다.

그럼 ‘생각의 공간’ 자체를 변화시키는 과정은 무엇일까? 저자는 계산주의 심리학은 그 힌트를 컴퓨터 인공지능 프로그램에서 찾는다. 또한 이는 인간 창조방식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며 기존 사고의 틀에서 출발하여 무엇인가 새로운 계기나 접근법, 제약, 조건 등을 통해 생각을 변형시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우리 뇌의 과정을 설명한다. 즉 이 책은 이처럼 컴퓨터가 ‘생각하는’ 방식을 통해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조의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