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를 만드는 일처럼
오롯이 내가 만드는 삶을 살기로 했다.”
나답게 살기로 한 여자 목수들의 가구 목공방 이야기
“집 가, 갖출 구. 가구를 갖추어 집이 된다.” 집에 어떤 가구를 두는지로 그 사람의 취향이 드러난다. 내 삶의 방식과 딱 맞는, 내 취향의 물건들이 잘 정돈된 공간 속에서 우리는 온전한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목수는 단순히 가구를 만드는 이에서 더 나아가 편안한 공간과 생활 방식을 만드는 사람이다.
《나무 사이》의 저자 박수인과 지유진은 목수이다. 이 책에는 삼십 대에 삶의 방식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두 번째 성장통을 겪고, 파주에서 자신들만의 목공방을 운영하게 된 두 여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회사에서 과장과 대리 사이로 처음 만났지만 퍼석한 회사 생활 속 서로의 기댈 구석이 된 두 사람은, 언니와 동생 사이로 회사 밖에서도 끈끈한 우정을 이어 나간다. 휴직계를 낸 수인은 취미 수업에서 온전히 두 손으로 만들어 가는 목공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번아웃을 겪고 있던 유진과 함께 둘만의 공방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브랜딩부터 제작까지 처음 해 보는 분야의 일들이 쉽지 않고 남초 직군이라는 편견도 있지만, 그들은 오히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에 설렘을 느끼고 온몸으로 부딪히며 한 계단씩 성장한다.
가구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아 일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좋은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 마음속 깊숙이 있었던 즐겁게 일하고 싶은 열정이 꿈틀댈지도 모른다.
Author
박수인,지유진
1985년생. 정의로운 사람이 되려고 법대에 갔다. 졸업 후엔 돈을 많이 벌고 싶어 고연봉을 받는 회사원으로 치열하게 살았지만, 어느 순간 원하는 삶이 아님을 깨달았다. 목공을 하며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사는 행복을 알았다. 오랜 시간 같은 일을 해 온 사람을 존경하며, 지금 그런 멋있는 사람이 되어 가는 중이라 생각한다. 비니를 쓰고 조금은 더러워진 청바지를 입고 나무를 다듬고 있을 70대를 꿈꾼다.
1985년생. 정의로운 사람이 되려고 법대에 갔다. 졸업 후엔 돈을 많이 벌고 싶어 고연봉을 받는 회사원으로 치열하게 살았지만, 어느 순간 원하는 삶이 아님을 깨달았다. 목공을 하며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사는 행복을 알았다. 오랜 시간 같은 일을 해 온 사람을 존경하며, 지금 그런 멋있는 사람이 되어 가는 중이라 생각한다. 비니를 쓰고 조금은 더러워진 청바지를 입고 나무를 다듬고 있을 70대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