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와 할머니는 가장 친한 친구에요, 그런데 어느날 할머니가 쓰러지셨어요
진정한 소통은 마음과 마음이 전해지는 감정의 교감임을 알려주는 동화책
어느 날 할머니가 쓰러졌어요. 그리고 깊은 잠에 빠져서 마레가 불러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할머니는 과자를 먹는 법도, 신이 나게 뛰는 법도, 이야기하는 법도 모두 잊어버렸어요. 할머니는 바퀴가 달려 있고, 주변에 울타리가 쳐진 하얀 침대 위에 앉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텔레비전만 봤어요.
마레는 갑자기 변해버린 할머니가 답답해서 발을 동동 구르고 할머니 침대를 발로 찼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지요. 어른들은 할머니가 무슨 말을 하는 지 알아듣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마레는 천천히 할머니 눈을 보고 마음을 읽어 내서 할머니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정확히 알아들었어요. 그리고 얼마 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마레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모습을 보았어요. 할아버지는 안락의자에 가만히 앉아 아무 말도 없고,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마치 누군가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 것처럼 두 눈을 감고 빙그레 웃고 있었어요.
Author
티너 모르티어르,카쳐 퍼메이르,신석순
1970년에 벨기에에서 태어나 벨기에 메카토르대학에서 영어, 네덜란드어, 스페인어 번역을 전공했다. 가족과 함께 에콰도르에서 살다가 지금은 작가, 비평가, 드라마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으로 『메헐런의 아이들 Mechelse maatjse』, 『갈색 Bruin』, 『여섯째 날 de zesde dag』 등이 있다.
1970년에 벨기에에서 태어나 벨기에 메카토르대학에서 영어, 네덜란드어, 스페인어 번역을 전공했다. 가족과 함께 에콰도르에서 살다가 지금은 작가, 비평가, 드라마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으로 『메헐런의 아이들 Mechelse maatjse』, 『갈색 Bruin』, 『여섯째 날 de zesde dag』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