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공부, 원숭이 독서와 결별하라!”
허균, 안정복에서 박지원, 홍길주까지
조선 최고 지식인들이 펼치는 핵심 독서 전략과 살아 있는 지식의 향연!
입으로만 흉내 내는 앵무새 공부, 읽는 시늉만 하는 원숭이 독서를 뛰어넘어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핵심 독서 전략을 배운다! "허균, 이익, 양응수, 안정복,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홍석주, 홍길주. 그들은 어떻게 살아 숨 쉬는 독서를 통해 책의 핵심을 꿰뚫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견해를 정립했을까?" "어떻게 의표를 찌르는 글쓰기와 기적 같은 학문적 성취를 완성했을까?" 마흔 권이 넘는 책을 쓴 인문학자 정민 교수가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조선 최고 지식인들의 창조적인 독서 전략과 과학적인 책 읽기 담론! 옛사람들의 말씀이 서슬 퍼런 죽비로 살아나 오늘날 나의 독서를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독서 담론에도 필자마다 개성적 시각들이 돋보인다. 허균의 글은 중국 명대의 청언淸言에서 골라낸 내용이다. 문인의 아취가 느껴진다. 양응수의 글은 『성리대전性理大全』에서 독서에 관한 격언만 골라서 편집했다. 책 읽는 자세를 다잡게 만든다. 이익의 글은 독서하는 사람이 빠지기 쉬운 함정과 위험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안정복의 글은 생생하고 구체적이다. 예시가 실감난다. 홍대용은 독서의 단계를 꼼꼼하게 설정해서 친절하고 설명했다. 박지원의 글은 맛난 비유와 핵심을 찌르는 가르침으로 가득하다. 이덕무는 따뜻하면서 엄격하고, 친절하지만 매섭다. 그는 특히 어린이 독서에 관심이 많았다. 홍석주의 글은 묵직한 깊이가 있다. 공부하는 사람이 새겨 명심해야 할 말이 많다. 홍길주는 일상의 예시를 통해 의표를 찌르는 예지가 빛난다.
인터넷 시대가 될수록 독서의 소중함은 더 절실해진다. 어려서부터 손가락을 움직여 지식을 얻지만 깊은 사유의 힘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오직 독서뿐이다. 귀 밝고 눈 맑은 젊은이의 예지는 게임으로는 결코 습득되지 않는다. 빨리 가고 싶은가? 속도를 늦춰라. 서두를수록 목표에서 멀어진다. 책을 통해서만 생각은 깊어진다. 책 안에 원하는 대답이 있다. 또한 책 읽기는 읽기는 글쓰기와 맞닿아 있다. 잘 쓰려면 많이 읽고 제대로 읽어야 한다. 한 단락 한 단락을 날마다 세 끼 밥 먹듯 새겨, 정신의 균형과 건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일독을 권한다.
Contents
서문
책을 읽는 까닭 : 교산 허균
책은 마음을 지켜 준다
책은 밥이고 옷이다
독서하기 좋은 때
한 가지 뜻으로 한 책씩 읽어라
마음으로 읽어라
꼭 필요한 책은 숙독해야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
의문과 메모의 독서법 : 성호 이익
읽으나 마나 한 독서
독서와 벼슬길
책 보관은 공경을 담아
보이지 않는 독서의 힘
잊기 전에 메모하라
깊이 생각하고 의문을 제기하라
의문을 품어라
역사책을 읽는 법
역사책 속의 성공과 실패
공부의 바른 태도
옛 성현의 독서 아포리즘 : 백수 양응수
독서의 쓸모
문맥을 살펴라
독서에서 기쁠 때
줄줄 외워 깊이 생각하라
본래의 뜻을 구하려면
마음을 비우고 기운을 가라앉혀야
덩달아 하지 마라
모르면 물어라
물러서서 살펴보라
스스로 판단하라
잠깐 내려놓기
기억력을 높이려면
욕심을 버려라
종이를 벗어나 몸으로 깨달아라
핵심을 파악하려면
의심하는 것이 공부다
거친 마음을 버려라
독서와 집 구경
자세히 보라
가까운 데서 찾으라
써먹을 궁리
긴장과 이완
강약의 조절
노소의 차이
역량과 나이에 따라
꾸준함이 총명을 이긴다
『논어』와 『맹자』의 독법
욕심은 독이다
공부하는 사람이 지켜야 할 세 가지
용맹한 장수와 가혹한 재판관처럼
두 부류의 병통
숙독과 정사精思, 그리고 의문
포정이 소를 잡듯
바탕을 다지는 자득의 독서 : 순암 안정복
많이 읽고 널리 보라
만 번 독서의 힘
양천상의 독서기
내가 읽은 책과 읽은 횟수
아전인수의 독서
잡서를 경계하라
독서와 의문
자득과 겸손
얕게 읽고 낮춰 보라
스스로 터득하라
독실한 마음, 독실한 공부
사견을 눌러라
하학상달下學上達
구양수의 독서분일법讀書分日法
독서의 바른 태도와 방법 : 담헌 홍대용
초학들의 책 읽는 방법
책 읽기의 자세
외우는 방법
책 보는 마음가짐
세 단계 독서
뜬생각과 의문
뜬생각을 다스리는 법
의문의 중요성
의문을 깨치려면
책 읽기의 못된 버릇
옛것을 내게 비춰 보라
이의역지以意逆志 독서법
천하의 쓸모없는 재주
무한히 즐거운 일
자각해서 노력해야
먼 길을 가려면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
독서에 임하는 자세
독서는 깨달음이다 : 연암 박지원
읽기 싫어요!
지렁이의 책 읽는 소리
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
시간을 허비하면 안 되네
가장 책을 잘 읽은 사람
마음을 읽어야지
오직 독서뿐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할 때
독서의 좋은 방법
새벽의 복습과 점검
새벽의 새 일과
선비의 보람
능히 잘 읽는 사람
책을 잘 읽는다는 말의 뜻
부끄럽지 않은 일
실용이 먼저다
독서의 해악
독서와 천착
하루도 그만둘 수 없는 일
책의 기운
생활의 습관, 독서의 발견 : 아정 이덕무
첫 권만 때 묻은 책
통째로 읽어라
다만 책을 읽을 뿐
독서의 세 가지 효용
독서의 유익한 점 네 가지
청명한 기운
책을 펴면 부끄러워
『논어』의 위력
열다섯 살의 마음가짐
독서를 귀하게 여기는 까닭
맹랑한 사람
소득 없는 독서
독서의 표준
베껴 쓰기의 위력
모르면 찾아라
좋은 내용은 함께 나눠라
규모와 체재를 먼저 살펴라
책에 대해 해서는 안 될 행동
한 권을 끝까지 집중해서 읽어라
책을 아끼는 태도
적은 분량을 깊이 읽어라
어린이에게 글을 가르칠 때 주의해야 할 점
가르침을 받는 바른 자세
빨리 읽지 마라
독서만이 능사가 아니다
안목과 통찰 : 연천 홍석주
독서와 학문
집중해서 읽어야
글을 외우는 묘방
가장 무서운 건 소인
안목을 갖추면 글쓰기가 변한다
평생 가장 사랑한 글
배움은 정밀하고 거친 것을 가리지 않는다
독서는 그 시대를 고려해야
마음을 보존하는 방법
잠자리의 생각
꿈에 만난 성현
말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
평소의 연습이 중요하다
옛 책의 다섯 가지 등급
사색과 깨달음의 독서 : 항해 홍길주
자기에게서 돌이켜 구하라
깨달음이 있어야
독서의 다섯 등급
『논어』를 제대로 읽은 사람
독서의 효과
일상과 독서
책의 선택
읽은 책 다시 읽기
모든 것이 책이다
내 것으로 만들어야
옛글을 읽는 자세
독서와 활용
독서의 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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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정민
‘다함이 없는 보물’ 같은 한문학 문헌들에 담긴 전통의 가치와 멋을 현대의 언어로 되살려온 우리 시대 대표 고전학자.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모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선 지성사의 전방위적 분야를 탐사하며 옛글 속에 담긴 깊은 사유와 성찰을 우리 사회에 전하고 있다.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다룬 『비슷한 것은 가짜다』 『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 『고전문장론과 연암 박지원』, 18세기 지식인에 관한 『다산과 강진 용혈』 『나는 나다』 『열여덟 살 이덕무』 『잊혀진 실학자 이덕리와 동다기』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미쳐야 미친다』 『파란』 등을 썼다. 18세기 조선에 서학 열풍을 일으킨 『칠극』을 번역·해설하여 2021년 제2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또 청언소품(淸言小品)에 관심을 가져 『일침』 『조심』 『옛사람이 건넨 네 글자』 『석복』 『습정』을 펴냈다. 이 밖에 조선 후기 차문화사를 집대성한 『한국의 다서』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와 산문집 『체수유병집: 글밭의 이삭줍기』 『사람을 읽고 책과 만나다』, 어린이들을 위한 한시 입문서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다함이 없는 보물’ 같은 한문학 문헌들에 담긴 전통의 가치와 멋을 현대의 언어로 되살려온 우리 시대 대표 고전학자.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모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선 지성사의 전방위적 분야를 탐사하며 옛글 속에 담긴 깊은 사유와 성찰을 우리 사회에 전하고 있다.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다룬 『비슷한 것은 가짜다』 『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 『고전문장론과 연암 박지원』, 18세기 지식인에 관한 『다산과 강진 용혈』 『나는 나다』 『열여덟 살 이덕무』 『잊혀진 실학자 이덕리와 동다기』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미쳐야 미친다』 『파란』 등을 썼다. 18세기 조선에 서학 열풍을 일으킨 『칠극』을 번역·해설하여 2021년 제2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또 청언소품(淸言小品)에 관심을 가져 『일침』 『조심』 『옛사람이 건넨 네 글자』 『석복』 『습정』을 펴냈다. 이 밖에 조선 후기 차문화사를 집대성한 『한국의 다서』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와 산문집 『체수유병집: 글밭의 이삭줍기』 『사람을 읽고 책과 만나다』, 어린이들을 위한 한시 입문서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