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끝, 북아프리카와 유럽의 인카운터

유럽과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근접해 있는 북아프리카는 역사적으로 유럽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성장해온 국가들이다. 이들 나라는 기원전부터 식민지 중심도시로 존재해오다가, 현시대에 이르러서야 독립국가를 형성하였다. 이들 국가는 앞으로도 유럽연합(EU)이라는 국가에 편입할 수도 있고, 독자적인 중동국가연합과의 경제권을 지속적으로 형성하거나 확대·강화할 수도 있다고 본다.

25년 전 누구나 코메콘(COMECON) 국가들 중 동유럽이 EU에 가입할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EU는 ‘아랍의 봄’ 혁명이 일어났던 국가들의 연합 가입에 대한 전망을 제공함과 동시에, 남부 유럽의 금융위기를 북아프리카와의 협력과 개발로 극복하고, 이들이 정치경제의 민주화를 강화시킬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양 지역권 간 win-win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아랍 혁명이 어디로 진행될 것인가를 분석하기에 앞서 우리나라는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 직후의 서유럽 기업들과 정부가 지속적인 투자로 성공을 거둔 사례를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 당시에 선점한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현재에도 실제로 이를 준비하고 움직인 기업들이 다른 곳으로 탐색하고 있다. 성장원동력을 위한 미래 계획 수립을 위해서도 건설 분야가 아닌 기타 산업에서 이곳에 선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제 북아프리카는 과거 로마제국의 영역이었고, 제2차 세계대전 시기까지 유럽의 식민지였기 때문이 아니라 경제지리학적으로 협력이 불가피한 지역이 되었다. 지역적으로도 남부 유럽이나 중동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며, 역사적·문화적 공유도 있다. 북아프리카나 중동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식민지 시절 유럽에 대해 얽혀 있는 감정을 푸는 것이 급선무이다.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빠른 경제발전을 원하며, 알제리나 튀니지, 모로코는 이미 역사적인 개방 환경에 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본문에서는 ‘재스민 혁명’ 같은 경제사적인 사건을 사례로 다루고 있어, 북아프리카를 여행하며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지역에서의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대립에 대해서는, 앞서 이야기한 유럽과의 협력에 따른 정치경제적 논리를 언급하기보다는 여행하면서 쉽게 실물경제를 학습할 수 있도록 다루었다. 앞에서 언급한 내용을 가지고 여행하듯이 보면 북아프리카 지역의 경제지식이 쌓여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