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전시 역사상 유례없는 10만 관객 돌파를 기록한
아시아 리얼리즘전을 책으로 만난다!
한중일 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10개국의
파란만장한 근현대를 응시한 43명의 국민화가들이 들려주는 역사의 현장
2010년 7월 27일부터 10월 1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이루어진 회화전 아시아 리얼리즘전은 한국 국립현대미술관과 싱가포르 국립미술관의 공동주최로 양국을 순회하며 개최되었다. 이 전시는 관객 수3~4만 명을 예상했던 애초의 기대를 뛰어넘고 13만 명 이상의 관객을 사로잡으며 대성황을 이뤘다. 해외 거장의 특별전이 아닌데도 1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것은 국내 기획전시 역사상 유례없는 일로 기록되었다.
아시아 리얼리즘전은 19세기 말부터 1980년대까지 아시아 10개국(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타이, 베트남, 필리핀, 인도)의 리얼리즘(사실주의) 근대회화, 그중에서도 국보급 명화 100여 점을 집대성한 전시로, 아시아의 근현대사를 ‘리얼리즘 회화’라는 프레임으로 되돌아보고 재조명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그림으로 읽는 숨겨진 아시아의 역사》는 아시아 리얼리즘전에 소개된 작품들 중 43점을 선별하여 싣고, 각 그림의 소재나 배경에 담긴 스토리텔링 요소들을 살려 격동의 아시아 근현대사를 재조명한다. 현대인들이 ‘직접적으로’ 목격하기는 힘든 역사적 현장을 그 당시 제작된 ‘리얼리즘’ 회화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하려는 것이다. 예술가들이 시대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며 현실을 어떠한 방식으로 바라보고 반응했는지를 살펴보면, 머릿속에 각각 낱개의 파편처럼 인식되던 역사적 사건들이 하나의 큰 흐름 안에서 새로이 인식될 것이다. 최근 일본 우익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우익의 역사관이 아시아 협력의 장애가 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근현대사를 재조명한 아시아 리얼리즘전의 콘텐츠를 되살리는 것은 상당히 유의미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Contents
일러두기 | 통합연표
1장 서구에 대한 동경과 독립의 열망 사이에서 갈등하다
라구나 만과 앙고노 마을 풍경 | 푼착 고개 | 오이란 | 달빛 속의 여인 | 리잘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 해질녘 | 가족도 |베트남 풍경
2장 향토를 그림으로써 민족의 정체성을 담아내다
농부 귀가 | 모내기 | 석양에 물든 인도네시아 마을 |해당화 |피에스타 |북조선의 모내기 | 눈 내리는 밤에 식사 배달하기 | 케란탄에서 담뱃잎 따기 | 사테 파는 소년
3장 프롤레타리아 혁명에 합류하여 민중의 삶을 노래하다
무쇠팔 | 어머니 인도 | 우공이산 | 걸인 | 어부들 | 앙클룽 연주자 | 병아리와 함께 있는 여자 | 선수이 노동자 | 구리광산의 첨병 | 나는야 바다갈매기
4장 전쟁의 참상을 기록해 역사에 영원히 각인시키다
메나드에 내리는 낙하산 부대 | 말레이 가교 공병대 | 카파스 | 구두닦이 소년 | 숙청 | 자유 아니면 죽음 | 1972년 하노이 크리스마스 폭격
5장 치열한 현실인식과 자아 탐구로‘새로운 리얼리즘’의 장을 열다
말레이 대서사시 | 나의 가족 |도시계급 | 농부2 | 잠재의식 #1 | 민족의 드라마 | 속?농자천하지대본 | 한국근대사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