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송 유기천 교수의 마지막 저서 『The World Revolution』의 번역판 『세계혁명』이 출간된 지 15년이 지났다. 그리고 이번에 유기천교수기념사업출판재단과 음선필 교수가 뜻을 모아 개정판을 펴냈다. 개정판은 시대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독자에게 더욱 정확하고도 친절한 접근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원저에 나오는 여러 역사적 사실에 관하여 역주 형식으로 최대한 충실히 다루고, 후학들의 소회와 소개의 글을 추가하였다. 또한 저자의 연보와 저작목록을 넣어 그의 생애와 학문세계를 일별하도록 하였다.
이 책은 지난 350년 동안 이루어진 네 개의 세계혁명 즉 크롬웰혁명, 미국혁명, 프랑스혁명, 러시아혁명을 고찰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서로 관계없는 장소에서 상이한 시대에 일어난 별개의 사회변화로 생각하기 쉬운 네 개의 혁명이 서로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세계혁명에 이르는 일련의 단계라고 주장한다. 역사는 위대한 스승이라는 격언이 있다. 어떤 일들이 어떠한 배경 속에서 발생하였는지 알아갈수록, 우리는 현재를 더 잘 이해하고 장래의 전조를 보다 잘 볼 수 있게 된다. 이 책에 담긴 세계혁명의 연구를 통하여 민주주의의 역사를 이해하고,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하여 험난한 길을 걷고 있는 우리에게 들려주는 저자의 메시지를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