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은 기업가의 본보기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를 통틀어 많은 기업가들이 있지요. 유일한 보다 더 큰 기업을 경영한 기업가도 있고, 더 많은 돈을 번 기업가도 있으며, 더한 어려움을 극복해낸 불굴의 기업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왜 모두들 유일한을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사실 기업가로서 유일한이 한 일은 대단하다기 보다 원칙에 충실한 것이었습니다. 정직하게 기업을 경영하고 투명하게 세금을 내었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원칙 말입니다. 이 원칙을 지킨다는 게 참으로 어려운 일이어서, 유일한은 대단한 기업가가 되고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가 되었습니다.
논어에 보면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는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다운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이상적인 정치, 이상적인 사회라는 것은 각자가 자기의 역할에 따른 원칙에 충실하면 절로 실현된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기업가가 기업가의 원칙을 지킬 때 우리 사회가 보다 살 만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유일한의 이야기가 더 이상 ‘이상한 사장님의 이야기’가 아닌 때를 기다리며 아이들에게 이 책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