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인문학자,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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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1/22
Pages/Weight/Size 148*225*20mm
ISBN 9788965457657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40여 년간 학계에 몸담은 인문학자
가감 없는 내부비판을 통해 인문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하다


인문학을 업으로 삼기 쉽지 않은 시대이다. 인문학의 중요성이 감소되고 대학의 입학정원이 축소되어 관련학과는 통폐합의 바람을 맞고 있으며, 인문학 전공 교수의 채용 기피와 학문 후속세대의 격감은 이미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렇듯 위축하는 인문학의 현실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저자 하세봉 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는 이 물음에 대해 인문학 내부로부터의 진단이라는 답을 내놓는다.

인문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목소리는 늘 존재했지만, 다만 그것은 국가에 대한 요구가 주를 이뤘을 뿐이다. 내부 성찰이 결여된 채, 국가에 의해 실시되는 사업만으로는 그 근본적 원인을 해결할 수 없다. 지난 40여 년간 학계에 몸담으며 인문학자로 살아온 저자는 인문학의 빠른 쇠락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당사자로 존재했고, 그렇기에 학계 내부의 성찰 부족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그런 저자가 한국학계와 대학사회를 보는 시선의 기록이자, 인문학자로서의 삶에 대한 자가진단이다.
Contents
책을 묶으며

1부: 인문학의 현장

1장. 지방 사학회의 현장
지방 사학회의 출범과 풍경
지적 유희의 장
70년대 학번(40대)론
‘지역’과 ‘경계’의 패러다임을 향하여

2장. 한국인문학의 좌표와 중심/주변 연구
‘인문학의 위기’와 그 이후
인문학의 변신
인문학에서 ‘주변’의 발견
새로운 출구를 찾아서-중심/주변 연구
연구소와 공동연구

3장. 인문한국(HK)사업, 갈 길은 어디인가-‘해항도시의 문화교섭학’을 예로
공개적인 내부비판을 위하여
첨삭되어야 할 어젠다
공동연구의 포장과 내실
공생을 위한 연구조직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2부: 역사학의 변모와 ‘코로나19’에의 인문학적 대응

1장. 한국에서 동양사의 유통과 소비
역사: ‘대중화’에서 ‘소비’로
제도적 유통과 소비
시장 속의 유통과 소비
역사의 소비를 위하여
시장의 유혹

2장. 우리들의 자화상-한국의 중국근현대사 연구
자화상의 스케치
반독재와 2세대 학자
급진주의 시대와 3세대 학자
‘진보’의 위상
연구의 표준모델과 한국연구재단
인문정신의 역사학으로

3장. 새로운 상상의 가능성-해양사 연구
해양사에 대한 관심의 증대
어디에서 배를 탈 것인가
교차점으로서의 해양사
어디로 항해할 것인가

덧붙이는 글. 도대체 내 공부는 무엇이었던가-40년 연구생활을 접으며
열등감의 외톨이와 지식인
급진주의 사상으로의 경도
지방학자라는 정체성
잔학비재 독학자의 불운과 행운
제3의 길과 체념의 미학
유행을 따라서, 역사학자에서 인문학자로
Author
하세봉
부산대학교 사학과 학부, 석사를 거쳐 「1910-30년대 上海3대기업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부산대, 동의대, 부경대 등에서 강사 혹은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도쿄대학 동양문화연구소 외국인 연구원, 대만 중앙연구원 대만사연구소, 중산 대학 아태연구소, 푸단대학 역사지리연구소 등에서 방문학자로서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박사과정에서 중국 근현대 경제사를 연구하다가, 이후 ‘동아시아’라는 시각으로 중국에서 동아시아 근현대사로 연구영역을 확장했다. ‘동아시아’라는 틀 속에서 박람회, 박물관을 소재로 연구하는 한편, 근래에는 해양사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학계에서 생산되는 역사학 지식 자체에 대하여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 『동아시아 역사학의 생산과 유통』, 『역사지식의 시각적 조형: 동아시아 박물관의 역사와 전시』, 공저로 『인류에게 왜 박물관이 필요했을까』(2013), 『근대동아시아의 공간 재편과 사회변천』, 『東亞漢文化圈與中國關係』(2005), 『海洋, 港口城市, 復地』가 있다. 역서로 『중국사의 시스템이론적 분석』(1995),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홍콩』 등과 기타 다수의 논문이 있다.
부산대학교 사학과 학부, 석사를 거쳐 「1910-30년대 上海3대기업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부산대, 동의대, 부경대 등에서 강사 혹은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도쿄대학 동양문화연구소 외국인 연구원, 대만 중앙연구원 대만사연구소, 중산 대학 아태연구소, 푸단대학 역사지리연구소 등에서 방문학자로서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박사과정에서 중국 근현대 경제사를 연구하다가, 이후 ‘동아시아’라는 시각으로 중국에서 동아시아 근현대사로 연구영역을 확장했다. ‘동아시아’라는 틀 속에서 박람회, 박물관을 소재로 연구하는 한편, 근래에는 해양사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학계에서 생산되는 역사학 지식 자체에 대하여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 『동아시아 역사학의 생산과 유통』, 『역사지식의 시각적 조형: 동아시아 박물관의 역사와 전시』, 공저로 『인류에게 왜 박물관이 필요했을까』(2013), 『근대동아시아의 공간 재편과 사회변천』, 『東亞漢文化圈與中國關係』(2005), 『海洋, 港口城市, 復地』가 있다. 역서로 『중국사의 시스템이론적 분석』(1995),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홍콩』 등과 기타 다수의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