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세계를 경악하게 한 사건이 있었다. 미국의 유례없는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대통령 빌 클링턴이 21살 밖에 되지 않은 백악관 인턴 르윈스키와 섹스 스캔들에 휘말린 것이다. 이렇게 스캔들에 휘말려 자신이 그동안 애써 쌓아온 부와 명성을 무너뜨린 예는 비단 빌 클링턴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책 『스캔들의 심리학』에서는 대통령, 성직자, 예술인, 억만장자, 스파이 등 모든 방면의 명사들이 희대의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파멸에 이르게 된 이야기가 소개되며 그들의 심리 속 안에 무엇이 잠재 되어 있었는지 파헤치는 한편, 이런 스캔들이 역사의 도약적 순간을 장식한다는 사실에 자못 놀라움을 일으키기도 한다.
책에서 저자 에드 라이트는 인간의 9대 욕망, 즉 분노, 시기, 고집, 탐식, 탐욕, 허망, 정욕, 교만과 나태가 각각 인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또 그로 인해 파멸에 이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친구의 아내와 15년 동안 간통을 저지른 워런 G. 하딩 대통령, 분노와 교만으로 인해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알렉산더 해밀턴을 죽였던 제퍼슨 정부의 부통령이던 애런 버 등의 이야기를 접하며 희대의 스캔들 속의 숨겨진 이야기를 맛볼 수 있다.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1부에서는 정치인들의 스캔들을, 2부에서는 살인과 미스터리를 다룬다. 3부에서는 거짓 선지자들을, 4부는 도망자들을 조명하며 제5부에서는 이중생활을 지내면서 사람들을 속인 사기꾼들과 스파이들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6부에서는 밀한 도착증에 빠진 유명 인사들을 다루고 있다. 이렇게 등장하는 31명의 유명 인사들의 스캔들은 때로는 뻔뻔스러움으로, 때로는 복잡성으로, 때로는 그 어리석음으로 저마다 다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Contents
서문
|제1부| 정계 인물들의 비리
친부 여부를 둘러싼 의문: 토머스 제퍼슨과 샐리 헤밍스
위선적 절제주의자: 자베즈 스펜서 발포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워런 G. 하딩
유별난 사랑: 에드워드 8세와 월리스 심프슨
“저는 사기꾼이 아닙니다!”: 리처드 닉슨과 워터게이트
잊지 못할 정사: 존 프러퓨모
해임당한 총리: 에드워드 고프 휘틀럼
대통령의 여인들: 페르디난드와 이멜다 마르코스
자유당과 불안정한 정신의 마구간 지기: 제러미 소프
“저는 그 여자와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습니다!” : 빌 클린턴
|제2부| 살인과 미스터리
개화된 전제군주: 예카테리나 2세
인터뷰: 애런 버와 건국의 아버지의 죽음
장성將星 살인자: 대니얼 시클스, 죗값을 모면하다
거장의 우울증: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파란만장한 생애
욕실 안의 뚱뚱보: ‘로스코 패티’ 아버클
|제3부| 거짓 선지자들
설교자와 창녀: 지미 스웨거트
바나나에게 강간당한 남자: 카난 바나나 목사
신을 찬양하고 전리품을 나누어주라: 짐 베이커, 신의 은총을 잃다
|제4부| 도망자들
도망자: 카라바조의 쫓기는 삶
그의 사전에는 ‘불가능’이란 없다: 로만 폴란스키
자취를 감춘 귀족: 루칸 경
|제5부| 이중생활
사기의 달인: 테레즈 윔베르
어두운 초상: 앤서니 블런트
선과 악: 페트로프 부부
위장자살한 정치인: 존 스톤하우스
|제6부| 은밀한 도착증
고통을 통한 쾌락: 사드 후작
채찍과 시골 정원: 퍼시 그레인저
강박증에 사로잡힌 억만장자: 하워드 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