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땅이름 3』이 나왔다. ‘작은 땅이름 백 가지’라는 부제를 붙여 작고 아름다운 땅이름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말 땅이름』 시리즈는 지은이가 옛사람들이 짓고 부르던 친근한 땅이름을 하나하나 찾아내고 그 작명의 유래를 탐구하여 소개해왔는데 이번 3권이 나오면서 모두 174꼭지가 쌓였다. 그동안 소개된 땅이름의 숫자도 어디 견줄 수 있는 데가 없지만,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역사나 문학, 언어 등 인문학적 탐구로 지명을 이해할 수 있게 이끈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사는 동네와 고향의 강, 산, 들은 무엇을 빗대고 무엇을 희망하며 이름을 짓고 어떤 염원을 담아 불렀는지 알 수 있다. 지은이의 말대로 “지리적인 특성에 근거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거기에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
천을리 한울이는 큰 울타리 … 275
지금은 사라진 이리시 솜리 … 278
김유신 장군이 태어난 담안밭 … 281
서쪽 마을 하니말 … 284
초리우물과 쫄쫄우물 … 287
도래샘과 도램말 … 290
통영운하 판데 폰데 … 293
천호동 고분다리 … 296
하늘바라기 천둥지기 … 299
손님을 맞이하던 손바라기 … 302
열두 지명 열두삼천리벌 … 305
우묵해서 우묵배미 쑥 들어가서 쑥배미 … 308
밤에 재미 본다는 야미리 … 311
소월 시의 나무리벌 … 314
세곡동 세천리는 가는골 가느내 … 317
서초구 염곡동은 염통골 … 320
곶의 안쪽 고잔 … 323
화전은 불대기 부대기 … 327
숨은골 스무실 이십곡리 … 331
두집메 세집말 네집뜸 … 334
술막 숯막 새술막 … 337
미륵이 미륵리 미륵뎅이 … 341
Author
윤재철
1953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초중고 시절을 대전에서 보냈다.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81년 ‘5월시’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아메리카 들소』, 『그래 우리가 만난다면』, 『생은 아름다울지라도』, 『세상에 새로 온 꽃』, 『능소화』, 『거꾸로 가자』, 『썩은 시』 등과 산문집으로 『오래된 집』, 『우리말 땅이름 1·2』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과 오장환문학상을 받았다. 1985년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구속 해직된 후 1999년 복직되어 다시 교직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임하여 현재는 자가 격리되어 집필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1953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초중고 시절을 대전에서 보냈다.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81년 ‘5월시’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아메리카 들소』, 『그래 우리가 만난다면』, 『생은 아름다울지라도』, 『세상에 새로 온 꽃』, 『능소화』, 『거꾸로 가자』, 『썩은 시』 등과 산문집으로 『오래된 집』, 『우리말 땅이름 1·2』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과 오장환문학상을 받았다. 1985년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구속 해직된 후 1999년 복직되어 다시 교직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임하여 현재는 자가 격리되어 집필활동에 전념하고 있다.